그리스 담배밀수 급증...이유가 뭘까?

입력 2012-09-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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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세수를 늘리기 위해 담뱃값을 올리자 싼 담배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담배 밀수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리스는 1년전 약 3.2유로(원화 4,500원)하던 담배 한갑의 가격을 최근 4유로(원화 5,600원)로 25% 인상했다. 담뱃값에는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등 세금이 84%를 차지한다. 세금 비중은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담뱃값이 오르자 경기 침체 등으로 수입이 줄어든 흡연자들이 값싼 밀수 담배를 찾기 시작해 밀수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수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과거 3%에 머물다가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최근 15%로 늘어나 약 35억 유로 규모에 이른다고 그리스 담배산업협회는 추정했다. 협회는 경찰관을 대상으로 밀수 담배를 쉽게 적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밀수 화물을 탐지하는 장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또 협회는 그리스의 국산 담배 소비는 경기 위축과 수입 감소 등으로 2010년 초에 비해 약 25%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경기 침체가 5년째 이어지는 올해 들어서부터 소비가 10% 추가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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