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10년 걸린다

입력 2012-09-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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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한 투자자들 중 일부가 예상보다 투자기간이 길어지면서 사업진행이 10년 이상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재건축과 재개발의 매매(지분)가격이 급락한데다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재정위기가 고조되면서 사업종료 시점을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114가 2000년 이후 서울에서 구역지정 통과한 452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사업단계 별 사업기간을 점검한 결과 구역지정에서 준공까지는 평균적으로 10년~11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 단계별로는 구역지정 이후 사업시행인가 통과까지 2.8년, 사업시행인가에서 관리처분인가 2.3년, 관리처분인가에서 착공이 1.9년, 착공에서 준공까지 3.6년으로 총10.6년의 기간이 소요됐습니다.

다만 예상하지 못한 법정 투쟁이나 조합원 갈등, 시공사 선정이나 분양지연 등으로 장기간 지연될 경우 15년 이상으로 투자기간이 크게 늘어나거나 아예 사업이 멈춰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재건축/재개발에 투자 계획이 있는 투자자라면 10년 이상의 보유기간을 감수할 수 있어야 원하는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여기다 대출부담까지 있는 경우 10년 동안 부담하게 될 이자비용을 미리 계산하여 능력 범위에서의 소득수준과 현금성 자산을 확인하고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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