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무제한 국채매입 발표, 글로벌 증시 '화답'"

입력 2012-09-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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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유럽중앙은행이 무제한의 국채매입을 발표하면서 글로벌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간밤 ADP의 민간 일자리수 변화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결과만 언급하자면 9월 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 ADP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일자리는 20만 1000개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14만 3000개 증가보다도 훨씬 큰 폭으로 증가를 했다.

미국의 일자리가 지난 2010년 2월 이후에 31개월째 평균 13만 1000개씩 늘어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평균치를 훨씬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일자리 증가 수준은 미국 연준이 이달에 QE3를 전격적으로 단행할 명분을 크게 약화시키는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 미국 일자리 창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DP 민간 일자리에 대해 선행성을 가진 ISM 서비스업 지수가 최근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일자리의 회복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0.92의 상관계수를 기록할 정도로 ADP 민간일자리는 비농업 부문 선행력이 상당히 높다. 8월 민간 일자리수만 놓고 보면 앞으로 다가오는 9월 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

8월 ADP 민간 일자리는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9 월 FOMC 회의에서의 QE3 단행과 같은 유동성 확대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춰 주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펀더멘탈 측면에서 본다면 여전히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해줬기 때문에 증시에도 분명히 우호적이다.

특히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가계의 소득증가를 통해 소비여력을 확대시켜줄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개인소비의 증가율은 민간 일자리 증감에 있어 후행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민간 일자리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2010년 2월 이후에 꾸준히 13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소득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가계의 소비 지출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또 민간 일자리의 꾸준한 증가세는 증시에서도 중기적으로 안전판이 되어줄 것이다. 지난 2009년 민간 일자리가 최악의 시기를 넘긴 이후 한미 증시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민간 일자리의 미약한 회복세는 미국경제 성장세 가속화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한미 증시의 한단계 레벨업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적어도 성장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본다면 한미 증시에 충분한 하방 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ADP의 8월 민간 일자리수 결과는 QE3에 대한 단행 시기를 9월로 예측하기는 어려운 부분을 나타내고 있지만 펀더멘탈 측면에서 본다면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결과다.

ECB의 국채매입에 대해 유럽과 미국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최근 정책을 어느 정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심리가 매수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1900포인트 선을 만회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열어둘 필요가 있고 여전히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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