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금값 동반 상승‥'ECB 효과'

입력 2012-09-07 08:52  

국제 유가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위기국 무제한 국채매입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어제(5일)보다 0.2% 오른 배럴당 95.5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물도 0.4% 상승한 배럴당 113.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ECB의 국채 매입안을 발표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국들이 더 쉽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되면, 제조업 등 산업 경기가 살아나 석유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금 선물가격도 6개월 내 최고치까지 올랐습니다.

유로존에서 대대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면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물가 상승의 방어 수단인 금의 가치도 오릅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물 금 선물은 어제보다 0.7% 오른 온스당 1,705.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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