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부품 빼..전방위 압박

입력 2012-09-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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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플이 새로 공개할 아이폰에서 삼성 부품을 일부 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허 소송과 삼성의 주력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에 이은 애플의 전방위 압박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에 삼성전자 부품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 선보일 아이폰의 초기물량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를 삼성전자에 주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애플의 삼성부품 축소 이슈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거래처와의 부품공급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며 "신형 아이폰 부품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얼마전부터 삼성으로부터의 부품공급 집중도를 낮추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 외신들은 애플이 삼성전자 대신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험생산을 맡겼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비롯해 플래시 메모리와 모바일D램 등을 공급하는 등 지난해에만 약 10조원어치의 부품을 판매했습니다.

특히 삼성은 지금까지 애플이 사용하는 낸드플래시와 모바일D램의 30% 안팎을 공급하며 최대 부품공급자 역할을 해 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부품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은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특허 소송에 이어 삼성전자를 직 간접적으로 압박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재탈환하려는 의도로도 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잇따라 특허 소송이 진행되고 일부 국가에서는 판매금지 신청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더해 삼성의 부품의존도도 줄이는 등 삼성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신형 아이폰 출시 초기 물량으로 1000만대를 예상하는 가운데 최대 부품 공급처인 삼성과의 거래를 끊을 경우 물량 부족으로 적시에 제품을 출시하지 못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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