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자산 100조 육박

입력 2012-09-10 08:02  

새마을금고의 자산이 1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저축은행 자산의 1.5배를 넘어선 것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99조3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05년 52조4천633억원이던 새마을금고 자산은 서서히 늘어나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64조5천387억원, 2009년 77조3천135억원, 2010년 90조7천774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후 작년 말 91조3천761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불과 8개월 만에 8조원 가까이 늘어 100조원에 근접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펀드손실에 따른 쇼크로 안정적 예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이 두드러지면서 새마을금고의 예금고객이 늘어 자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05년 41조3천379억원에 불과하던 상호저축은행 자산은 2008년 69조2천188억원으로 새마을금고를 추월했습니다.

2009년 82조3천898억원까지 늘었다가 2010년 86조8천35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작년 말 59조4천211억원까지 줄었습니다.

불과 3년 전인 2009년에만 해도 저축은행 자산이 새마을금고를 능가했지만 작년 말을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자산이 저축은행의 1.5배를 넘어선 것입니다.

새마을금고의 자산은 작년 말 기준 수협(18조3천814억원)의 5배, 신협(49조5천451억원)의 1.8배로 다른 상호금고와 비교해도 독보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새마을금고의 자산은 현금ㆍ예치금에 28.5%, 유가증권에 11.8%, 대출금에 55.2%, 유형자산 등에 4.5%가 각각 배분돼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자산은 직접주식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 투자분의 55.6%는 국공채, 금융채, 회사채 등 채권에 운용되고 나머지도 채권형 펀드와 부동산펀드에 배분됩니다.

새마을금고의 예탁금은 3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자산이 늘어난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새마을금고의 자체분석입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금융감독원과 함께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여 부실자산 규모, 예금자 준비보호금 적립상황, 투자자산 운용의 적정성, IT전산망 해킹 위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행안부는 조만간 토론을 거쳐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대한 권고사항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행안부는 지난달부터 40여개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담보인정비율(LTV) 실태와 준수 여부도 점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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