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4분기 이후 지속성 관건"

입력 2012-09-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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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이슈진단>

현대증권 김경환 > 지난주에 나온 승인안은 결국 중앙정부를 뜻하는 국가발전 계획위원회에서 승인한 투자 프로젝트 관련된 승인이다. 도시의 철도나 지하철, 도로 건설, 항만에 이르는 약 60개 정도의 투자 프로젝트에 승인을 냈다.

특히 24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 교통 인프라 관련 투자는 총 투자 규모가 약 8400억 위안이다. 1조 위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통, 인프라 관련 투자다. 또 대략 70~80% 정도가 중서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된다.

이번 금액이 1조 위안 규모인데 보통 중국의 정부에서 조치를 하면 레버리지를 3~4배 정도 감안해서 본다. 그래서 4조 위안 규모까지도 총 투자가 될 수도 있다. 현재 GDP에 대비하면 10%가 조금 넘는 수준의 작지 않은 규모다.

시장이 연초부터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정부의 의지가 예전같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6월과 7월에 지방정부가 이미 SOC의 투자한도를 발표했지만 이번이 그때에 비해 호응을 많이 하는 이유는 결국 현재 시장에서 중국정부 SOC 투자가 실제로 얼마나 집행될 것인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관심 사항이었다.

이번 계획은 중앙정부가 직접 승인을 하고 지방정부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중앙정부의 의지가 약하고 지방정부가 돈이 없다는 구도로 봤는데 이번 조치는 시행성이 굉장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프로젝트의 80%가 중서부 지역 투자라고 했다. 일단 중앙정부가 계속 중서부 투자를 이야기했었기 때문에 필수 사업 개념으로 볼 수 있고 가시성도 높다. 그래서 결국 중국증시가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

경기부양 효과에 대해 살펴보면 단기 경기 하강을 방어할 수는 있지만 3분기의 경우 이미 경기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결국 4분기에 얼마나 반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강도도 2009년에 했던 4조 위안 부양책의 4분의 1 이하 수준이고 최근 부동산 업황이나 수출경기가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4분기에 소폭 반등할 수 있지만 빠른 모멘텀 회복은 어렵다.

지금 SOC 승인안이 그대로 집행되더라도 현재 중국 전체 투자에서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SOC 투자의 속도가 대략 5% 빨라지는 정도다. 고정투자 전체로 보면 약 2% 정도가 올라간 수준으로 추정한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중국 투자경기가 비정상 범위에서 정상 범위 정도로 올라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경기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연착륙만을 유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워낙 가뭄의 단비처럼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렸다. 중국이 당초 2분기 바닥 이후에 3분기부터는 정책대응과 효과로 인해 반등할 것을 많이 기대했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최소한의 SOC 투자가 거의 확정됐고 시장 입장에서는 기계나 소재, 산업재 관련주가 모멘텀을 받지 않겠느냐며 지속성에 대해 예상할 수 있다.

다만 근본적으로 중국의 경기회복은 결국 단기적인 재고 조정 사이클이 아니라 중국 지방정부의 리스크나 제조업의 채무, 다양한 디레버리징에 대한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과거와 달리 완만하게 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추후에도 단기에 받았다가 중장기적으로 상당히 많이 고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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