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비전포장마차'

입력 2012-09-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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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부터 여의도 증권가의 하루마감은 포장마차에서 그날 시장과 다음날 전략을 논하는 일들이 많아서, 저희 방송도 `증시포차`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그런데 신한금융투자의 강대석 사장이 증권업 불황기를 맞아 직원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전포장마차`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그 `비전포차`를 방문해 강 사장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증권가가 하루 일과를 끝낼 저녁 6시, 신한금융투자 본사 앞마당에 난데없는 포장마차가 열렸습니다.

사장과 직원이 마주하는 `비전포장마차`.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오늘만큼은 CEO 자리에서 내려와 앞치마를 두르고 후배 직원들에게 음식을 나르고 술잔을 부딪힙니다.

<싱크> 신한금융투자 직원들

"화이팅"

<인터뷰> 안지민 신한금융투자 압구정중앙지점 대리

"포장마차에서 온 식구와 술자리 하면서 사장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 저희 선배님이시잖아요.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강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업황을 직원과 소통으로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비전 목표 달성을 위해서 업계도 어렵고 증권 시황도 안 좋고 힘들어 하지만, 후배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직원들의 얘기나 고충을 듣고 앞으로 목표달성을 위한 결의도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증권업 불황에 상반기 순익이 40% 가까이 줄었지만, 강 사장은 비상경영 대신 본사영업과 자산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정면돌파를 택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각 사업부문이 30%씩 성장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올해 초 `비전2015`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외형과 순익도 많이 성장할 필요가 있지만, 조직문화가 일체감이 있고, 직원끼리 힘을 합해 일을 하는 회사,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증시가 부진을 겪고, 영업환경도 예전같지 않지만 강 사장은 벌써부터 시장 활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것입니다. 본사 영업을 강화해서 채권 부문이나 할 수 있는 부분 열심히 하고, 다음 장이 좋아졌을 때를 대비해서 직원을 충원하고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대신 직원과 화합을 택한 강 사장의 비전포장마차는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밤 계속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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