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대감 연말까지 작용..외국인 수급 관건”

입력 2012-09-13 10:12   수정 2012-09-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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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한화투자증권 최석호 > 단기적으로 이번 주에 많은 이벤트가 진행된다. 우리나라 금통위도 열린다. 정책 기대감들이 계속 살아 있는 상황이고 그 부분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번 주는 위, 아래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벤트들이 지나고 난 이후 다소 소강 상태가 이어지더라도 큰 흐름에서 보면 정책 기대감에 의한 증시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책 기대감이 있다는 것 자체가 경제지표나 실물경제가 실제로 크게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결국 그런 부분에서의 확실한 터닝 시그널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시장은 계속 정부에 기대게 될 것이고 정부의 기대치가 미치느냐의 여부, 시장이 그것을 이전에 얼마나 반영해 왔느냐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그러므로 연말까지는 여전히 정책적 기대감에 의한 증시 변동폭 확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재정통합이라는 큰 흐름에 독일이 가시적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독일에서 ESM에 대한 합헌 결정을 내렸다거나 가처분 금지 소송에 대해 일정 정도 독일의 입장을 보여줬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전체적인 독일의 지원 규모에 대한 제약을 하는 것이다.

독일의 정부는 이번 재정통합 과정에서 독일의 이니셔티브를 상승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할지 몰라도 국민들은 본인들 세금이 다른 국가에 쓰이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은 다른 국가들이 지원을 받고 지원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을 할 때마다 서로 부딪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번 합헌 결정이 분명히 시장에 안전판을 마련해주고 안정적으로 보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여전히 남아 있는 쟁점들이 많다.

지금의 원화 강세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많이 좋다기 보다 글로벌 달러화의 움직임에 연동된다고 볼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달러화의 움직임, 미국의 경제상황이나 글로벌 경제상황은 다소 다른 나라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예를 들어 미국이 아주 나쁘거나 아주 좋거나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달러가 강세가 되고 적정한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는 경우 약세가 되는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 이것은 달러화라는 통화가 투자통화로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글로벌경제가 전체적으로 나빠질 때 달러가 강세되면서 오히려 증시가 더 크게 손해를 보게 되고 반대의 경우 회복이 될 때는 달러 약세가 되면서 우리나라도 오히려 환율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들어올 요인이 많이 생긴다.

지금은 리스크가 조금씩 줄어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약세는 더 유지될 것으로 본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초수지 측면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의 강세 압력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기업에 대한 수익이나 이익에 대한 전망치뿐만 아니라 환율에서의 이익을 감안해도 꾸준하게 외국인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복잡한 양상이다. 양적완화라고 이름을 지은 정책이 과연 나올 것이냐에 대해 시장도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행간을 보면 결과적으로 미국이 지금 현재 고용사정이나 기업의 투자 등 여러 가지 환경상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형태는 결국 여러 가지를 따져보건대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일 것이고 특히 무차별적인 공급보다 다소 직접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공급을 하는 정책이 되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만약 그런 식의 언급이 나타난다면 시장은 이미 기대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QE1, QE2때와 마찬가지로 기대 인플레이션의 증가 등이 일시적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그런 정책들이 안 나오고 이 정도 상황에서 더 이상 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더라도 미국경제의 현재 상황은 현재 성장률로는 완전고용으로 접근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기대는 계속 살아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는 구도가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여전히 박스권이다. 이것은 저성장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정책의 한계다. 어쨌든 지금은 좋은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결국 올해 4분기 초 정도까지는 유동성의 힘이 되었든 경기 바닥권에 대한 기대가 되었든 매수 타이밍을 잡는 시기다. 대신 스탠스를 너무 길게 잡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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