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양적완화 '카운트다운'

입력 2012-09-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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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헌재의 ESM 합헌 판결에 이어 세계는 이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를 꺼내들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CNBC 조사 결과 무려 77%의 전문가들이 이 같이 전망했고,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조사에서도 2/3 가량이 QE3 발표에 손을 들었습니다.

연준이 가장 무게를 두는 고용지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만큼, 마지막 카드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연준이 과연 어떤 방식의 양적완화를 실시할 지에 쏠려 있습니다.

<인터뷰> 제레미 로슨, BNP 파리바 이코노미스트

“시장이 궁금해 하는 것은 어떤 종류의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냐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 매입이 주된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시한은 한정돼 있을지, 아니면 무제한 채권매입이 나올지 그 결과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부양카드는 추가 양적완화와 초과지준 이자율 하향, 초저금리 연장 등 크게 세가지로 대표됩니다.

이 중 양적완화가 이번에는 기한과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채권매입 방식으로 새롭게 시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특단의 대책이 나온다 하더라도 미 고용시장과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용도가 낮은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아 효과가 경제 전반에 스며들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나아가 재정절벽이나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같은 걸림돌이 여전해 또 한차례의 말치레로 이번 FOMC가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부양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버냉키 효과가 한동안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를 보장해줄지, 아니면 거품으로 끝날지 시장의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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