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무기한 양적완화 채택

입력 2012-09-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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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위한 통 큰 해법으로, 3차 양적완화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규모도, 시한도 정해지지 않은 강력한 조치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부양 기조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선택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연준은 매달 4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조원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시장에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권 팔고 장기채권 사들여 장기 금리 낮추는 정책수단)까지 더하면 월간 850억달러(96조원) 규모의 장기채권을 매입하게 됩니다.

또 `제로금리`라 불리는 초저금리 기조도 2015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QE3가 이전 두 차례의 양적완화와 다른 점은 종료 시한이 없고, 향후 필요에 따라 MBS 외에 다른 자산을 추가 매입할 수도 있는 ‘무제한 양적완화’란 점입니다.

<인터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번 조치는 조건부이다. 우리는 경기 성장세에 따라 그에 맞는 조치를 이어갈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경기가 약해질 경우 더 강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고, 좋아지거나 역풍이 잦아든다면 부양책이 덜 필요할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물론 통화정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이번 3차 양적완화로 먼저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이 활성화되고 2015년 중반부터는 회복세가 경기 전반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 의회가 재정지출 삭감과 감세안 연장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재정절벽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우려된다며 별도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헬리콥터 벤`의 귀환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13일 뉴욕 3대지수는 장초반 관망세를 유지하다, 버냉키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1%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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