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부양 투자자금은 어디로?”

입력 2012-09-14 15:00  

<마켓포커스 2부-이슈진단>

현대증권 오온수 > 지난주까지만 해도 신흥시장 펀드군에서는 17억 달러 가량의 자금 유출이 나타났었다. 한국 관련 펀드군에서도 자금 유출이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번 주에 발표된 자금 통계를 보니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유입된 것은 신흥시장의 경기 모멘텀 둔화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에는 통화완화 정책과 같은 일련의 조치들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대감 때문에 일부 유입되었던 측면이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ECB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무제한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부분에서 여전히 시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나타났다.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인터내셔널 펀드군으로 15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장 많은 유입이 나타났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9억 달러 유출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그래서 18억 달러 가량의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다. 이러한 부분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신흥시장의 자금 유입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자산에 대해서는 하방 리스크가 상당히 높다.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기대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시장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 중에서도 하이일드,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국채펀드 등에 관심이 많았다. 연초 이후로만 놓고 보면 하이일드 펀드군으로 390억 달러 가량의 유입이 있었고 신흥국 국채펀드군으로는 200억 달러 가량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상당 부분 많은 자금들이 유입되었고 볼 수 있다. 통상 하이일드 펀드란 정크 펀드라고 한다. 정크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질적으로 BBB 이상 되는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고수익을 향유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러한 상품으로 연초 이후에 계속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어제 QE3가 발표되었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수록 하이일드나 신흥국 국채와 관련된 상품에 대해 여전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

9월 중요한 이벤트로는 독일의 ESM 합헌 판결이 나왔고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고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했다. 이는 다시 말해 역내의 디폴트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로 볼 수 있다. 어제 발표된 QE3는 400억 달러의 MBS를 매월 매입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기간은 정해 놓지 않았다. 역시 무제한적으로 매입을 하겠다는 이야기이다. 9월 이벤트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겠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도 그랬듯 1, 2차 양적완화가 발표된 이후 시기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며 주식 자산으로 자금유입이 발생했었다. 이번 역시 글로벌 공조가 충분히 확인된 이상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9월 이후까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9월에 1400억 가량의 자금이 나갔다. 또 영업일 기준으로는 9월 6일 하루 빼고는 다 나갔다. 1900포인트를 트리거 포인트로 해서 그 이상에서는 환매가 나오고 그 이하 구간에서는 자금 유입이 들어오는 패턴이 나오고 있다. 갑자기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지수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이후 환매 물량이 추가적으로 더 나올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1, 2차 양적완화 시기와는 다르게 환매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 2차 시기에 상당 부분의 차익실현 물량이 소진됐다. 특히 이번에는 3차 양적완화와 관련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에 이것이 환매물량과 상쇄되면서 환매 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시장을 요약하자면 주식자산 중에서는 키 맞추기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지금 상승하는 업종을 보면 화학, 조선, 건설, 금융이다. 그동안 많이 오르지 못했던 업종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며칠 간 이어지면서 유동성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앞으로는 어떤 업종들이 올라갈 것이냐다. 일단 실적과 관련된 부분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3차 양적완화나 ECB의 무제한 채권매입 프로그램 등은 모두 선진시장에서 일어난 통화정책이다. 다시 말해 선진시장의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일련의 조치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므로 IT나 자동차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 채권에서는 하이일드나 신흥국 국채와 관련된 상품들이 여전히 유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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