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주요 D램가격이 반년만에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지속적인 D램값의 하락이 하반기 반도체 업계들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사들은 신제품 출시와 집중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D램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주요 D램 제품의 거래가격은 지난달 말(0.97달러)과 비교해 5%하락한 0.9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체감상 마지노선`인 1달러 대 가격이 붕괴된 데 이어 또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바닥 확인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승우 IBK증권 반도체 부장
" 경기도 별로 좋지않고 PC용 D램의 가격이 계속 하락해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전 세계 D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업계로서는 속이 타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저마다 전략 마련에 분주합니다.
SK하이닉스는 틈새시장을 노려 침체된 D램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근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저비용의 새로운 D램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PC시장에서 울트라북과 소형 노트북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에 맞는 최적의 메모리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전화인터뷰> 박현 SK하이닉스 팀장
"전력을 70% 절감하고 저비용으로 가격경쟁을 갖춘 제품을 공개했다. PC용 D램과 모바일 D램의 장점을 혼합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거는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개발될 제품에는 성능을 올리고 가격을 더 절감시킬 수 있는 `3D 적층기술`을 적용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른 이 분야 선택과 집중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최근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D램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갤럭시S3가 큰 인기를 끌고 하반기 갤럭시노트2 또한 출시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할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이러한 틈새 전략이 D램 시장의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