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카드 꺼내나.. 여행·에너지·부품 관련주에 관심"

입력 2012-09-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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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버냉키가 양적완화를 해도 짤리고 안 해도 짤린다면 결국 하는 것이 그 사람 입장에서 맞는 것이다. 무제한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다. 그것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재정절벽이나 중국이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부작용 등에 걱정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중국이 나서줘야 한다. 중국은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최근 홍콩에 다녀왔는데 중국의 부동산 개발 회사들의 차입이 줄고 있다. 그것은 그만큼 투자를 하지 않고 투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중국이 안심하고 돈을 풀 수 있는 단계는 되었다. 그러나 과연 대승적인 차원에서 풀어줄지는 모르겠다.

90년대 말에 아시아가 과잉투자로 인해 굉장히 힘들었을 때 미국이 버블을 일으켜 수요를 만들어주고 중국에 설비를 돌려줬다. 그러므로 이제는 중국이 나서줄 때라고 미국은 말한다. 그런데 중국은 지난 4년 동안 그렇게 했으면 충분히 한 것이며 지금 힘들다고 옥신각신 하고 있다. 이 장세가 조금 더 이어지려면 중국이 양보를 해 줘야 된다.

두 번째로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으려면 성장이 해결책인데 성장의 가장 걸림돌은 에너지와 물 같은 것이다. 에너지의 소비 혹은 에너지 가격을 얼마나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는가를 찾아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정보지식사회로 올라간다. 얼마나 급격하게 그렇게 가서 사람들이 아주 생산성 있게 살 수 있으며 새로운 수요가 튀어나올 수 있는가. 이런 것들 것 근본적인 해결점이 될 것이다. 가장 근거리에서는 역시 중국이 중요하다.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중국인, 나이 든 사람들이다. 그들이 첫 번째로 원하는 것은 흥미다. 그래서 여행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 수 있을 것이다. 9월부터는 중국이 북경을 비롯한 대도시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비자를 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한국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올 수 있는 분위기가 더 조성되었다. 여행, 숙박업종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

두 번째로 에너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 이것을 어떻게 낮출 수 있을까. 미국이 에너지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가스로 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컨퍼런스를 가 봤는데 천연가스, 셰일가스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높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가고 나머지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는 그림이 될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돈을 풀기 때문에 모든 커머더티 가격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장단기적으로 안심하고 볼 수 있는 것은 천연가스다. 천연가스의 유전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을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고속통신이 보급되면서 정보 지식사회로 갈 수 있는 스마트 기기들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여기의 수혜주는 당연히 콘텐츠다. 오늘은 약간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IT 부품은 1, 2년 안에 굉장히 싸질 것이고 수익성을 못 낼 것이라는 관찰이 있다. 요즘 너도 나도 태블릿 PC를 만든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장난감 업체인 토이저러스가 태블릿 PC를 만들었고 델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들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부품을 누가 주느냐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경쟁자에게 주기 싫어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의존을 하겠는가. 기존에 남아 있는 IT 부품회사들도 그 덕을 많이 볼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쉽게 팔 필요는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더 궁금할 것이다. 왔다 갔다 하기보다는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을 보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인터넷 보급이다. 과거 중국정부는 차이나 유니콤에게 북부지방의 인터넷 보급을 맡겼고 남부지방은 차이나 텔레콤에게 맡겼다. 이렇게 서로 분리가 되다 보니 경쟁을 하지 않게 됐다. 투자도 하지 않고 인터넷 망을 잘 깔지 않았다. 한국의 게임업체들이 중국에서 성공을 못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인프라가 잘 안 깔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정부가 그것을 폐지했다. 이제는 어디서 나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인터넷 보급이 굉장히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에 대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역시 게임이다. 또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가능한 주방용기나 미용 관련 소비재 중 브랜드가 있는 것이 있다. 그런 산업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두 번째는 공장 자동화다. 지금 중국에서 임금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니 생산기지가 방글라데시나 베트남으로 옮겨간다고 한다. 이는 좌시할 수 없는 것이다.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중국에서 공장 자동화 기기들의 주문이 많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공작 기계 수주는 많이 떨어졌었다. 그런데 자동화 기기는 계속 늘고 있다. 그러므로 그런 부분을 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는 역시 자동차의 보급이다. 자동차를 보고 싶기는 한데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이 설비를 확장하는 것보다는 일본이나 폭스바겐이 훨씬 더 많이 설비를 늘리고 있다. 그러므로 자동차를 직접 보기 보다 소형 엔진에 관심을 가지고 싶어한다. 지금 중국에서 팔리는 차는 대부분 소형차다. 그러므로 소형 엔진의 수요가 더 많이 늘 수밖에 없다. 특히 연비 규제가 굉장히 강화된다. 그러면 엔진이 작을수록 유리한데 힘이 모자란다. 거기에 GDI, 터보 등을 달면 2000cc로 3300cc까지도 커버할 수 있다. 즉 조그만 엔진을 만드는 업체들이 큰 엔진도 잠식할 수 있게 된다. 소형 엔진을 만드는 업체들이 있는데 그런 업체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지노 고객은 둘로 나눠볼 수 있다. VIP 고객, 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는 놀러 가서 도박을 잠깐 하는 사람들이다. 보통 대중고객으로 분류한다. 마카오는 정말 화려하고 위락시설도 굉장히 많으며 대중고객들이 굉장히 많다. 이 대중고객에 대한 수익성이 굉장히 높다. VIP 고객보다 훨씬 높은 정도다. 그래서 마카오는 그 쪽에 투자하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한국은 도박만을 위해 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마카오를 찾지 않고 우리나라로 올까. 그 이유는 마카오는 아직 중국령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가 와서 어떻게 카지노를 했다, 다시 말해 사행성 놀이를 누가 했다는 것이 모두 정부에 보고된다. 그러므로 고위 관리 등은 올 수 없다. 그래서 한국은 숨어서 할 수 있는 좋은 은신처라는 소문이 중국의 부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 같다. 중국에는 부자들이 상당히 많으므로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은 마카오에서 사업을 하더니 한국이나 일본을 많이 보고 있다. 한국정부가 내국인들에게 카지노를 허용해준다면 자기네가 여기에 대규모 위락 단지를 짓고 해 보겠다는 의사는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면 강원랜드가 무척 이상해진다. 평창 올림픽도 있어 강원랜드가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내국인 카지노를 열어 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우려는 일단 없을 것이다.

스마트 기기들의 운영체계, OS가 다 다르다. 예를 들어 IOS에서 개발을 하는 것을 안드로이드에서 실행하려면 안 된다. 그래서 통신업체들이 서로 호환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누구나 올라올 수 있게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 한다. 통신업체들이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정치인들이 통신사들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한다. 통신망이라는 공공재를 가지고 정당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신사들도 기존 사업에 대해 돈을 벌지 않겠다, 그리고 앞으로 확장될 모바일 서비스 관련 자회사를 키워 그 쪽으로 돈을 빼겠다고 하니 사람들이 통신사를 굉장히 우려스럽게 봤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통신사를 괜찮게 생각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하기 때문이다. 만약 주가가 빠져서 그것을 다 훼손시킨다면 PBR이 0.5배, 0.6배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아직도 ROE가 거의 10% 이상 나오니 무질서한 것이다. 그리고 신규회사를 만들어서 돈을 빼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그 회사들이 통신사 밑에 자회사로 남아 있다. 다른 곳으로 갈 수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다 모회사가 수혜를 받고 있다.

양적완화를 해서 얼마나 위험회피 현상이 완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채권 수익률이 이렇게 낮은 상태에서 수익률보다 내 재산을 지키겠다는 생각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지배적인 상황이므로 통신주 같은 주식은 앞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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