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대외의존도를 줄여라"

입력 2012-09-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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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에 따라 수출이 좋아질 거란 기대가 나오지만, 이 기회에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으면 외풍에 또 흔들릴 거란 지적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리먼 파산 이후 25조 규모의 경기부양에 나서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한 우리 경제.

당시보다 국내 외환시장이나 환율 변동성은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외환 보유고는 지난 8월 기준 3천168억달러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50% 넘게 늘었고, 환율 변동성은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1.76%에서 올해 0.36%로 안정됐습니다.

통화여력은 물론 재정 건전성이 튼튼하다는 평가 속에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들 모두 잇따라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등 대외 여건은 크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원

"최근까지 오면서 외환보유액을 2000억남짓에서 3100억달러까지 굉장히 많이 늘려. 자본 규제정책도 도입했고. 여기에 우리나라 대외 신인도가 향상되면서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지만 국채나 공사채 사려는 외국인자금 유입되며 안정적인 모습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88%를 차지할 정도로 대외의존도가 여전히 높은데다, 글로벌 유동성이 대거 유입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은 부담입니다.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늘면서 미국과 유럽 이슈에 따라 코스피 지수 등락 폭이 커진 것입니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형주 쏠림이 심해지면서 코스닥 등 중소형주와 내수 위주의 시장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수출보다 내수 산업을 키워 근본적으로 외풍에 안정적인 경제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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