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무역결제로 ‘원화 국제화’ 시동

입력 2012-09-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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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외화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위기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무역거래에서 원화 결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먼저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시작으로 원화 국제화에 본격 착수합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무역 거래시 원화 결제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원화 국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출입 등 무역결제에는 대부분 달러 결제로 이뤄져 원화 결제비중은 한자리 수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처럼 과도한 달러 의존도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달러 부족에 시달려왔습니다.

정부는 우선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한중 무역결제에서 원화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중국측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11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양국간 거래에서 스와프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조만간 2차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3600억 위안, 우리돈으로 64조원에 달합니다.

양국의 중앙은행이 스와프 자금을 시중은행에 빌려주고, 시중은행은 자국 기업에 원화, 위안화를 빌려줘 무역결제에 이 자금이 쓰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물품에 대한 원화 결제가 가능해지고, 우리 기업은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가 쉬워집니다.

한중 무역결제를 시작으로 원화가 국제통화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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