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슈노트 "중국 수입구조 변했는데 한국 대중수출 제자리"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최근 점차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요인이 중국 수입구조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진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과 한혜린·최준 조사역은 19일 `중국경제 성장정책 변화에 따른 우리 대중수출의 영향`을 주제로 BOK 이슈노트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통관 기준 한국 수출의 24.2%, 수입의 16.8%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지만 올해 2분기 이후 중국에 대한 전년동기대비 수출 증가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EU수출이 둔화되면서 그 중간재 부품이 전체 대중수출의 70%를 차지하는 한국에도 수출부진을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대중수출이 중국의 내수보다는 수출과 더 높은 연관성이 있다는 진단입니다.

한은은 중국이 소비재 위주로 수입구조가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수출구조가 여전히 중간재와 자본재 중심으로 유지되면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앞으로 대중 수출구조는 내수시장 진출형으로 전환하고,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과 경쟁력 부족 부문을 개선해야 한다고 한은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