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일교차, 건조한 날씨 아토피 환자에겐 毒

입력 2012-09-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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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폭염도 전국을 할퀸 태풍도 모두 지나가고 어느덧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아직 낮에는 더위가 느껴지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함마저 느끼는 초가을로 접어들은 셈이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피부 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을철에 부는 건조한 편서풍 바람이 피부를 메마르게 하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도 가을을 맞아 마음이 급해지기는 마찬가지다. 차고 건조한 바람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가을이고 자칫 관리에 소홀할 경우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건강한 가을을 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감기다.

가을철은 일교차가 심해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얇은 옷을 입고 외출을 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 얇은 이불을 덥고 자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감기에 걸린 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체온이 오르게 되고 그 열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과 발진, 각질 등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감기 증상이 너무 심해 치료를 목적으로 해열제와 항생제가 포함된 감기약이라도 복용하게 되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말 그대로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우보한의원 김정현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온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 감기에 걸리기 쉽고 일단 감기에 걸리면 증상 악화로 이어진다”며 “특히 감기약에 포함된 해열제나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증상은 더욱 나빠지는 만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감기에 걸린 경우에도 한의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땀을 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피부의 보습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건강한 가을나기를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항상 피부의 청결에 신경을 쓰고 건조해진 날씨에 대비해 본인에게 맞는 보습제를 선택, 수시로 발라주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을철은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대부분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시로 환기를 시켜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부 또는 환부에 닿게 되는 모든 것에 청결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침구류와 의복 등은 뜨거운 물에 깨끗이 세탁하고 햇볕에 완전히 말리는 등 일광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집안 청소 등을 통해 집먼지 진드기의 사체와 배설물을 환기 등을 통해 외부로 배출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기후적 특성으로 고생했던 여름철이 지나고 나면 긴장이 풀어져 건강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있는데 가을철이라고 해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안전한 계절은 아니다”면서 “가을철에도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복병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만큼 항상 건강관리와 생활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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