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 나눠쓰자‥서울시 '공유도시' 선포

입력 2012-09-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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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이웃과 공간이나 물건을 공유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공유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민들이 나눔과 소통을 위해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지가 이번 공유도시의 성공열쇠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역 약 14만면에 이르는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구역마다 사용자가 정해져 있는데, 낮 시간은 비어 있을 때가 적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모바일용 플랫폼을 만들어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5%만 이웃과 공유할 경우 1,862면의 주차장을 새로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분석했습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시민생활과 밀접한 20개 공유사업을 정해 `공유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민들을 믿는다. 공유의 개념 봇물터지듯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서울시는 빈 방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도시민박사업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도시민박 지정요건을 개선하고 정부에 법령 개정도 건의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책과 자동차, 공구 등을 이웃과 공유할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추진합니다.

서울시는 오늘(20일) 공유촉진조례를 입법예고하고, 공유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공유도시 허브`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공유도시 서울`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서울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관건입니다.

<기자 클로징>

"나 자신, 내 가족 보다 주변을 돌보고, 이웃과 소통하려는 도시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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