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 내년 하반기 회복”

입력 2012-09-20 17:42   수정 2012-09-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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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8곳이 부진에 빠진 수출경기가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한국 기업을 견제하려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수출기업의 80% 이상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여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0%가 ‘내년 하반기’를 회복 시점으로 꼽았습니다.

내후년 하반기라는 응답은 17.2%, 내후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14.2%였고 2015년 이후라는 응답도 14.2%에 달했습니다.

국내 수출기업의 4분기 수출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4.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생활용품(4.3%)와 자동차·부품(0.5%)은 수출이 다소 늘어나겠지만 기계·정밀기기(-11.0%), 철강·금속(-7.8), 조선·플랜트(-7.7%) 등 대부분의 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IT업종의 경우는 정보통신기기(-7.0%)와 가전제품(-5.7%), 반도체·디스플레이(-5.7%) 모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대봤습니다.

수출기업의 43%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거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통관 절차 강화(70.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외국정부의 보조금지급(31%), 복잡한 기술표준요건(13.9%), 세이프가드(13.4%) 순이었습니다.

수출확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46.3%)와 환율안정(39.1%), 수출금융 지원(36.5%),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24.0%) 등을 꼽았습니다.

경제계는 국내 수출기업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나서 각 국의 부당한 수입규제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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