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 매출 절반넘게 ‘뚝’

입력 2012-09-20 16:34   수정 2012-09-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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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급감했습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상장기업 1천500개 업체와 주요 비상장기업 200개 업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분기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2분기의 13.1%와 비교해 매출 증가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금융위기가 강타한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치입니다.

총자산 증가율의 경우 제조업은 0.7%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아예 0.4%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수출부진에 내수침체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수익성도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7%로 1년전보다 1%p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헌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해외경기부진과 국내외 수요부진에 따른 국내외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지난해에 비해서 둔화됐습니다."

다만 부채비율 100%미만 업체는 60.1%로 1년전보다 0.1%p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자금소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영헌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국내외 경기둔화와 향후 경기방향에 대한 불투명성이 확대되어 국내 기업들이 투자에 대한 진척을 미루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이에따라서 자금조달이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내수경기도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경영상황은 더 힘겨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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