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대신증권 문정희 > 이번 달에 유럽과 미국, 일본을 통해 통화완화 조치가 발표되었다. 유럽에 대한 무제한 국채매입은 시장이 예상했던 바다. 지금 유럽시장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었고 그런 금융시장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실물경기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에 대한 조치는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한편 미국의 QE3는 성급했다. 미국경제 측면에서 보면 물론 주택시장의 부양이나 낮은 금리 유지는 가능한 시나리오이지만 그 부분이 유동성에 대해서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미국 연준이 QE3를 함으로써 그 다음 주에 일본 역시 엔고 저지를 위해 10조 엔의 자산 매입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 일본에 대한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일단 유동성에 대한 지원,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실물경기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측면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다만 이전 QE1 과 QE2, 유럽의 LTRO 같은 강력한 정책이 아니라 미시적 금융지원, 환율에 대한 이야기까지 겹치면서 다소 기대감은 반감되었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 측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었다.
2008년 9월 리먼 사태 이후로 미국의 QE1, QE2, QE3까지 발표되었고 유럽에서도 계속적인 증권매입 프로그램과 LTRO까지 확대를 했다. 일본도 이번까지 68조 엔 정도 규모의 양적완화가 시행되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본에 대해서만 통화량이 대략 33%까지 증가했다. 그리고 이 통화량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결과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하고 있다.
한편 신흥국의 통화 강세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선진국은 소비자물가 안에서의 원자재 가격 비중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비교적 낮지만 신흥국은 원자재의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신흥국들의 정책적 변화가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본다.
따라서 최근 신흥국들이 금리인하나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이번 양적완화로 인해 금리인하를 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반된 결과, 상쇄된 효과 때문에 양적완화가 글로벌경기를 견인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예정된 바는 10월에 지도부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이 시점에 대해서는 초순, 중순, 하순이냐에 따라 이견이 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10월에 예정된 차기 지도부로는 시진핑과 리커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 바로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치적인 혼란을 어느 정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권 교체 이전인 이번 정부의 마지막에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있다.
과거에도 일반적으로 중국정부는 휴일이나 국경절에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다. 따라서 다음 달 정권교체를 앞두고 10월 초순에 있는 국경절 전후로 경기부양 카드를 꺼낼 것이다. 만약 꺼내지 않는다면 새로운 정권이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환율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국제금융시장의 환율 변화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인 달러유로환율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최근 1.23달러에서 1.30달러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이 부분은 금리 차이나 펀더멘탈 측면이 아닌 위험자산 선호로 시장이 쏠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앞으로 만약 환율을 본다면 금리의 차이를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 유로화의 경우 독일국채 10년물, 엔화는 일본국채 10년물 금리의 격차를 봐야 한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에서 1.8%까지 올랐다. 그것을 감안하면 달러유로환율의 단기 급등은 오버슈팅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현재 선진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계속 발표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기 모멘텀이나 인플레이션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그렇게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장기채권 금리의 움직임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만약 이러한 장기채권 금리가 제한적이라면 환율 변동성 또한 상당히 제한적이다. 다만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해 이러한 선진국 통화들이 향후에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많이 높아졌다.
전전일 일본이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10조 엔 정도 추가로 자산매입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국채매입 규모나 35조 엔의 양적완화 조치는 약 68조 엔 정도까지 증액될 것으로 본다. 지금 일본은행은 이런 조치를 엔고 저지, 경기부양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지금까지 일본정부나 일본중앙은행에서 엔고 저지를 위해 풀었던 자금이 약 30조 엔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엔고 현상이 쉽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런 현상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조달금리와 엔화 조달금리의 격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에서는 2015년 중반까지 미국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는 엔고 현상이 쉽게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측면을 감안하고 있다. 이번 일본의 10조 엔 규모가 엔고 저지를 위한 조치이지만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나 수입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다음 주에 주목할 경제지표는 미국에서의 주택시장 지표들이다. S&P케이스쉴러의 20개 도시 전년비 주택가격 상승률과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에 대해 시장이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이러한 주택시장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주 후반에는 국내의 8월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생산의 전년비 증가세, 경기선행 사이클이 3개월 연속 상승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
정책 이벤트라면 역시 유럽이다. 유럽에서 스페인 문제가 또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 27일에 예정된 스페인의 긴축 예산안에 대한 보고가 있다. 스페인이 과연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 것에 대해 시장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 문정희 > 이번 달에 유럽과 미국, 일본을 통해 통화완화 조치가 발표되었다. 유럽에 대한 무제한 국채매입은 시장이 예상했던 바다. 지금 유럽시장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었고 그런 금융시장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실물경기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에 대한 조치는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한편 미국의 QE3는 성급했다. 미국경제 측면에서 보면 물론 주택시장의 부양이나 낮은 금리 유지는 가능한 시나리오이지만 그 부분이 유동성에 대해서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미국 연준이 QE3를 함으로써 그 다음 주에 일본 역시 엔고 저지를 위해 10조 엔의 자산 매입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 일본에 대한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일단 유동성에 대한 지원,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실물경기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측면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다만 이전 QE1 과 QE2, 유럽의 LTRO 같은 강력한 정책이 아니라 미시적 금융지원, 환율에 대한 이야기까지 겹치면서 다소 기대감은 반감되었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 측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었다.
2008년 9월 리먼 사태 이후로 미국의 QE1, QE2, QE3까지 발표되었고 유럽에서도 계속적인 증권매입 프로그램과 LTRO까지 확대를 했다. 일본도 이번까지 68조 엔 정도 규모의 양적완화가 시행되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본에 대해서만 통화량이 대략 33%까지 증가했다. 그리고 이 통화량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결과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하고 있다.
한편 신흥국의 통화 강세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선진국은 소비자물가 안에서의 원자재 가격 비중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비교적 낮지만 신흥국은 원자재의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신흥국들의 정책적 변화가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본다.
따라서 최근 신흥국들이 금리인하나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이번 양적완화로 인해 금리인하를 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반된 결과, 상쇄된 효과 때문에 양적완화가 글로벌경기를 견인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예정된 바는 10월에 지도부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이 시점에 대해서는 초순, 중순, 하순이냐에 따라 이견이 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10월에 예정된 차기 지도부로는 시진핑과 리커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 바로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치적인 혼란을 어느 정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권 교체 이전인 이번 정부의 마지막에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있다.
과거에도 일반적으로 중국정부는 휴일이나 국경절에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다. 따라서 다음 달 정권교체를 앞두고 10월 초순에 있는 국경절 전후로 경기부양 카드를 꺼낼 것이다. 만약 꺼내지 않는다면 새로운 정권이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환율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국제금융시장의 환율 변화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인 달러유로환율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최근 1.23달러에서 1.30달러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이 부분은 금리 차이나 펀더멘탈 측면이 아닌 위험자산 선호로 시장이 쏠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앞으로 만약 환율을 본다면 금리의 차이를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 유로화의 경우 독일국채 10년물, 엔화는 일본국채 10년물 금리의 격차를 봐야 한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에서 1.8%까지 올랐다. 그것을 감안하면 달러유로환율의 단기 급등은 오버슈팅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현재 선진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계속 발표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기 모멘텀이나 인플레이션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그렇게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장기채권 금리의 움직임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만약 이러한 장기채권 금리가 제한적이라면 환율 변동성 또한 상당히 제한적이다. 다만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해 이러한 선진국 통화들이 향후에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많이 높아졌다.
전전일 일본이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10조 엔 정도 추가로 자산매입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국채매입 규모나 35조 엔의 양적완화 조치는 약 68조 엔 정도까지 증액될 것으로 본다. 지금 일본은행은 이런 조치를 엔고 저지, 경기부양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지금까지 일본정부나 일본중앙은행에서 엔고 저지를 위해 풀었던 자금이 약 30조 엔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엔고 현상이 쉽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런 현상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조달금리와 엔화 조달금리의 격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에서는 2015년 중반까지 미국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는 엔고 현상이 쉽게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측면을 감안하고 있다. 이번 일본의 10조 엔 규모가 엔고 저지를 위한 조치이지만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나 수입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다음 주에 주목할 경제지표는 미국에서의 주택시장 지표들이다. S&P케이스쉴러의 20개 도시 전년비 주택가격 상승률과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에 대해 시장이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이러한 주택시장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주 후반에는 국내의 8월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생산의 전년비 증가세, 경기선행 사이클이 3개월 연속 상승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
정책 이벤트라면 역시 유럽이다. 유럽에서 스페인 문제가 또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 27일에 예정된 스페인의 긴축 예산안에 대한 보고가 있다. 스페인이 과연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 것에 대해 시장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