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 삼성 투자 축소 '유탄'

입력 2012-09-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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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경기불황과 수요부진을 이유로 내년 반도체 투자규모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장비업체 실적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투자를 20% 가량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원익IPS와 유진테크는 이번주 들어 7% 넘게 내렸고, 국제엘렉트릭도 14% 가량 급락했습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올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지만, 업황 부진에 주가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실제 유진테크와 국제엘렉트릭은 연초 주가가 10~30% 급등했지만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PC구매 수요가 줄면서 D램 값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열풍에 활황을 맞았던 낸드플래시도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등 전방업체이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

"장비업체들이 투자를 못받는다. 전방업체들은 공급초과 현상이 해소될 때까지 투자를 안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메모리투자가 없을 것으로 본다."

생산설비를 늘리더라도 유지보수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장비납품이 실적과 연결돼 있는 부품업체들의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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