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 "QE3 어림없다...가계빚 탕감 필요"

입력 2012-09-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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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QE3)가 실업률을 낮추고 소비를 늘리는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21일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로치는 이날 CNBC에 출연해 "QE3가 실업률을 낮추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며 "예일대에 몸담고 있는 거시경제 전공 교수들도 MBS를 사들여 유동성을 주입하는 것과 고용시장의 부진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근거를 모르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Fed의 제로 기준금리 기조에 대해서도 로치 교수는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실업률이 5.5%로 떨어지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Fed가 그 목표 수준을 달성하길 우리 모두가 바라지만 그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대신 로치 교수는 미국의 소비를 진잔시키려면 가계빚을 탕감해 주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워킹데드(walking dead,좀비)`나 마찬가지"라면서 "담보로 잡힌 주택의 가격보다 빚이 더 많은 가계의 빚을 줄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로치 교수는 "매우 큰 논란을 부르겠지만 그들은 금융 안정망이 필요하다"면서 "저축이 많은 계층이 부담을 지고 은행권도 채권 상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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