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확대 감안한 중기전략 바람직"

입력 2012-09-24 07:51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주요국들의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주식시장을 둘러싼 투자여건은 현저히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신용경색 측면이나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분명히 긍정적인 배경이다. 우선 글로벌 신용경색 위험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ITRAX지수나 TED 스프레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럽 전역의 CDS 프리미엄의 평균치로서 유럽계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정도를 가늠할 때 상당히 유용한 ITRAX지수는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국채매입 발표 이후에 빠르게 하락하면서 올해는 최저 수준인 130포인트 정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미국국채 3년물과 리보 3개월물 수익률 간 차이를 나타내는 TED 스프레드도 작년 8월 셋째 주 이후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글로벌 자금시장의 신용 리스크가 현저히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VIX나 EMBI 스프레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VIX 지수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도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이머징 마켓 채권수요가 통상적으로 위험이 없다고 인정되는 미국의 국채수익률 간 차이를 나타내는 EMBI 스프레드는 현재 우하향하면서 작년 7월 초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위험도가 낮은 선진국보다 위험도가 높은 신흥국에 대한 선호가 작년 7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서도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가 단행되었지만 유럽중앙은행이나 일본은행이 양적완화에 나섬에 따라 과거와 같은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 흐름은 예상보다 강하지 않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속도 조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나라 환율을 기준으로 외부 유동성의 추가 유입을 살펴보면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원달러환율이 현재와 유사한 수준에서 단행된 2차 양적완화 당시를 보면 외국인은 원달러환율의 주요 지지선이었던 1100원선과 1050원선을 앞두고 매매 전략을 다소 달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월에 1100원선을 앞두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약해진 것은 정부의 환방어 가능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환율이 작년 3월 말 1100원선을 하회한 이후 빠르게 하락함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다시 강화되었고 이후 작년 5월에 1050원선을 앞두고 외국인의 순매수는 다시 약화되는 추이를 보였다.

이런 부분들은 원달러환율이 중기적으로 1100원선을 하회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지만 현재 달러화 약세의 점진적인 추이 가능성은 1100원선의 하향 돌파가 시간을 두고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강화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즉 환율만 놓고 고려해본다면 외부 유동성의 기조적인 유입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속도 조절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소폭 하락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유동성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중기 상승 흐름은 충분히 지지 가능하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책이 앞서 살펴본 금융지표에 이어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현재 시점에서는 비중 축소보다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투신권의 매도와 달리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IT 업종과 더불어 에너지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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