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변수 산재로 원화 강세 예상, 내수주에 관심"

입력 2012-09-24 11:06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대신증권 김승현 > 9월 말은 반기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말 윈도드레싱이나 수익률을 올리려는 요인들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 또 한편으로는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경계감이 충돌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에 대한 관심들, 그 영향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데 10월로 가면 유럽에서 새로운 정책, 즉 스페인 구제금융이나 10월 4일에는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추가적인 기대를 가지고 시장을 판단해야 하는 복잡한 변수가 얽힌 시점이다.

유럽과 미국의 정책은 알려진 것처럼 자국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정책은 두 나라와 달랐다. 일본은행은 환율에 대한 방어 목적이 높아 선진국 중에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슷한 경우를 찾아보면 영국이 압력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끝난 것이 아니라 제2라운드의 시작점을 일본이 알린 계기가 됐다. 영국이 압력을 받게 된다면 통화정책,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들이 다시 한 번 살아날 여지가 크다.

이번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는데 과거 비슷한 시점과 비교해서 보면 2009년을 생각해볼 수 있다. 2008년 말 중국이 4조 위안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고 G20국과 전체를 모두 합쳐 5조 달러나 되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안을 내놓은 바 있다. 지금은 유럽도 긴축을 하고 있고 미국도 긴축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여건과 통화정책, 이 둘의 차이들은 그때와 현저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정책들이 나오면 경기에 대한 방어적인 역할은 할 수 있지만 경기확장,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 등은 아직 낮다.

결국 중국에서 더 강한 부양책이 나오거나 미국의 주택경기가 돌거나 유럽에서 경기회복 시그널이 나올 때까지는 경기에 대한 기대는 미루어놓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 없는 통화정책이라는 새로운 변수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10월 시장은 지수 하단을 1900, 상단을 2050 정도로 본다. 특히 상승 초반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어느 정도 안전판을 주는 계기로 작용하고 영란은행의 통화확장 정책, ECB도 스페인의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돈을 더 풀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본다. 2차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시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월 후반으로 가면 부진한 경기라는 부분이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중반에 지수의 상승, 이후의 조정 가능성을 높게 두고 10월 시장을 예상한다.

영국도 양적완화를 하게 되면 선진국이 순차적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유동성을 풀게 되는 것이다. ECB, 유럽중앙은행도 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에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대규모의 유동성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선진국 간 교차되는 부분들 때문에 달러 약세가 강하지는 않다. 그러므로 유동성은 많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한되는 양상으로 갈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주로 타깃이 될 수 있는 국가들은 경상수지 흑자국인 한국이나 중국이 될 것이다. 환율에 대한 압박 강도가 상당히 높아질 여지는 있다.

2010년 10월의 금통위는 한국은행이 환율에 대해 가장 강하게 이야기했던 회의다. 결국 인플레를 포기해서라도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쪽으로 강화되었다. 지금도 비슷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점차 원화 강세 가능성에 대해 시각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

연말까지는 1050원에서 1080원으로 기존보다 낮은 수준이어야 한다. 2013년에는 다시 1000원 밑으로의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므로 일단은 통화정책의 릴레이가 얼마나 강하게 이어지는가가 첫 번째 관건이다.

원화 강세라는 측면에서 보면 내수주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이나 통상 환경 자체가 부진한 경기까지 감안하면 그다지 좋기 않기 때문에 수출주 중심의 관점을 내수주로 옮겨야 한다. 내수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싼 내수주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면 유통주, 그 중에서도 규제이슈가 상대적으로 강한 백화점 주식 등이 관심을 둘 수 있는 섹터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들을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예단하고 너무 빨리 움직이기 보다 그런 움직임이 가시화됐을 때 빨리 움직이는 전략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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