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5개월 만에 임단협 합의

입력 2012-09-25 15:16  

<앵커> 금호타이어 노사가 5개월 만에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오랜 진통 끝에 결론을 내렸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한 것이 아니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유기환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타이어가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임금단체협상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던 금호타이어 노사는 밤샘 협상 끝에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사측은 기존에 5월 상여금의 150%를 일시금으로 주겠다고 제시해왔고, 노조는 임금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노사합의를 전면 거부해 왔습니다.

양측이 모두 한 발씩 양보한 끝에, 노사는 생산장려금 250만 원과 월 급여의 50%를 즉시 지급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노사 갈등이 일단락되며 수차례 현장을 방문했던 박삼구 회장도 어느 정도 면이 서게 됐습니다. 주춤했던 워크아웃 졸업 행보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인터뷰>금호타이어 관계자

“23차례의 협상 끝에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 내년 졸업을 목표로 워크아웃 탈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27일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가 남아있지만, 노조 측이 추석 이후까지의 사태 연장은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남은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원하던 바를 얻어내진 못했다며 이후에 다시 갈등이 재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

“법원 가처분신청 상태이고, 추석 쇠기 위해 추석 전에 타결한 것이다. 우리들이 요구했던 임금차별 폐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바로 다시 불거지진 않겠지만 내년 임급협상과 워크아웃을 지켜보며 (파업 등을) 진행할 것”

그 동안 회사 측은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에 난감했고, 노조 측은 장기간의 반목으로 회사 경영의 걸림돌처럼 인식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이 합의의 원동력이 된 셈입니다.

당장의 합의점은 찾았지만, 대립의 불씨가 됐던 ‘임금 차별’ 문제가 여전해 노사 갈등은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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