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혁의 色다른 전략]"QE3 수급 기대감 잦아..종목장세 연출"

입력 2012-09-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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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3차 양적완화가) 시작도 안 했는데 무용론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조금 더 봐야 한다. 길게 시각을 끌고 왔던 것은 올라봐야 1970 정도이고 QE3가 세게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었다. 워낙 강한 QE3가 나왔기 때문에 혹시 이것이 미국계 자금을 자극해 유입이 강하게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게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수급은 아니다.

지난주 주가지수는 2008포인트 정도였고 어제 종가는 1980이니 지수게임은 아니다. 종목게임으로 보는 것이 맞다. 프로그램 약발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베이시스가 초강세를 보이는데도 못 들어온다. 워낙 하이콘뎅고에서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조금 밀리면 국가지방계정으로 유출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수급적인 부담도 있다. 버냉키 의장이 얼마 전 인플레이션이 위협적이면 목표했던 QE3의 양을 하향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는 중앙은행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다. 전전일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QE3 효과는 별로 없고 나중에 출구전략만 머리 아플 뿐이라는 식으로 발언했지만 그는 늘 그런 이야기를 해 왔던 사람이다.

이것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니고 지수가 쉬어야 될 때 어느 정도 계기가 된 것뿐이지 이 뉴스 때문에 크게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제 유럽장이 많이 빠진 것은 전일 미국장의 마지막 하락을 반영하지 않아 이틀치를 반영하다 보니 유럽시장의 낙폭이 깊게 찍힌 것이지 전일 미국시장의 하락폭을 보면 감내할 정도의 하락이다.

라호이 총재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신청을 해야 국채를 매입하는 구조이고 신청을 하면 그에 합당한 추가적인 긴축을 받아들여야 한다. 긴축 반대 분위기가 현재 상당히 큰 상태다. 이런 분위기라면 노이즈가 계속 나올 수 있다. 은행연합에 대해 메르켈도 계속 소극적이다. 단번에 해결될 이슈는 아니다. 이런 내용보다는 보다 명확한 지표인 수급에 대해 보는 것이 낫다.

일별 수급 현황 차트를 보자.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외국인들이 과연 역턴을 쏘느냐다. 시장이 멈칫했는데 과연 그 부분에서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를 실시해 시장이 빠졌는지를 봐야 한다.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투신권들이 상당 부분 팔고 있다. 판매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시장을 박살낼 만큼 많이 팔고 있는지도 봐야 한다. 사실 그렇게 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연기금 구원투수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상당 부분 맞는 이야기다. 3일째 시총 최상단 종목들을 강하게 사 주고 있다. 연기금의 이런 시총 최상단 매수가 없었다면 어제도 그제도 더 많이 빠졌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상당 부분 막아주지 않았느냐. 외국인들의 수급상 역턴을 보기 전까지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말아야 하는 구간이다. 전일 베이시스 종가가 1.93 콘뎅고이니 이것도 크게 위축된 상황은 아니다.

코스피 차트를 보자. 오늘 시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제 야간선물 기준으로 15포인트 정도 빠지는 경우다. 선을 하나 그어 놓았는데 1965포인트에서 1970포인트 사이다. 과거부터 보면 한번 올라오다가 부딪혔던 자리, 한번 뚫고 나니 시세가 발생되었던 자리, 이후에도 여러 번 지지에 성공했던 자리다. 한번 이탈하기 시작하니 급락이 나왔던 자리이며 올라오면서 다시 부딪혔던 자리다. 그 정도 포인트가 1970선이다.

장중 살짝 하회한 것은 상관이 없다. 하지만 종가상 이 밑으로 형성된다면 강세론 사이즈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오늘 종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번처럼 드라마틱한 반등을 보여준다면, 오늘 정도에서 반등이 시작된다면 연고점 수준인 2050포인트 정도까지는 박스권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 밑단을 하회하기 시작하면 이평선이 밀집해 있는 자리인 1900 초반까지는 쳐다봐야 한다. 오늘 시장이 방향성을 상당 부분 제시해줄 것으로 본다.

몇 주전 의도적으로 코스닥 종목을 언급했었지만 사실 코스닥 거래를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러나 언급했던 코스닥 종목들이 굉장히 세게 올랐다. 이런 패턴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수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것 같다는 코멘트를 많이 하고 있는데 요 며칠 사이 삼성전자 수급을 보면 시총 최상단들의 수급이 다시 두꺼워진다.

이러면 종목장의 크기는 조금 줄어들고 순환매에 대한 기대도 줄어든다. 다시 한 번 순환매나 종목장이 강해지면 지수 최상단에 대한 수급 유입이 작아질 것이고 어느 정도 풍선 효과처럼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 입장에서 보면 수익률 게임이 유일한 대안일 것이다. 당장 다음 달 실적도 잘 모르는데 내년 밸류에이션을 끌어다 쓰고 내 후년 것을 끌어다 써서 이 정도 밸류는 괜찮다며 계속 신고가 플레이를 했던 종목들이 계속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접어야 한다. 어느 정도 많이 먹었으면 이익실현도 생각해야 한다. 증권사 기준으로는 9월 말일이 반기 결산이다. 윈도드레싱 이후에는 상당 부분 패턴이 이동할 수 있으니 계속 강하면 보유하되 최근에는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니 슬슬 준비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이런 부분을 놓고 보면 지수에 대한 기대도 다시 한 번 커질 수 있다.

지수 플레이가 만약 가동된다면 꺼지지 않는 주도주군인 빅2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도 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시장 흐름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에 대한 기대치가 별로 없다는 부분에서 시총 최상단이 반응하기 시작하면 지수에 대한 기대치는 생길 수 있다. 지수가 수급의 역턴만 아니면 괜찮다. 극동건설 이슈 때문에 전일 건설주가 많이 빠졌는데 순환매 패턴상 괜찮다. 현대, 대림산업, GS건설 등 어차피 남아 있는 파이는 점점 커지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자.

어차피 실적이다. 실적 게임에서 적합한 종목인 성우하이텍을 살펴보자. 올해 예상 EPS가 2700원이며 ROE 20% 구간이다. 그런데 전일 종가는 1만 3700원이다. PER 밸류에이션이 5배 밖에 나오지 않는 종목이다. 현대차가 어제 조금 반응을 했다. 한참 쉬었다. 오랜 기간 휴식을 취했고 이평선 밀집 지역에 모여 있는데 최근 그 부분을 모두 상향 돌파했다. 9월 14일부터 수급을 본다고 해도 기관들의 매입이 굉장히 두껍다.

특히 연기금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사고 있고 투신도 상당 부분 괜찮게 들어왔다. 들어온 가격대는 1만 3500원 정도 평균가를 잡을 수 있다. 기관들도 들어오고 나서 별로 안 오른 케이스다. 이런 종목들의 3분기 실적이 굉장히 좋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을 것이다. 어차피 순환매 패턴이라면 자동차 부품주들도 움직일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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