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쓸쓸한 새출발

입력 2012-10-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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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생명이 오는 9일 한화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니다.

하지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 여파로 사내 분위기는 쓸쓸한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한화그룹의 식구가 된 대한생명이 한화생명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3월 결산법인인 대한생명은 오는 9일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꾸고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섭니다.

대한생명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젊고 성장하는 글로벌 보험사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대한생명 관계자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올해 사명 통합을 하고 금융네트워크 6개사가 같이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서 글로벌화 된 회사, 좀 더 성장하는 회사로 거듭하기 위해"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지 10년만에 사명을 바꾸지만, 오너 공백에 따른 허전함에 쓸쓸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한생명 정기주총에서 "사명 통합을 계기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핵심역량을 집중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02년 대한생명 인수후 김승연 회장이 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등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10년 동안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 대목입니다.

하지만, 지난 8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그에 따른 충격 여파로 대한생명은 의욕적으로 나섰던 ING생명 인수전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한화그룹 식구로 편입된 지 어느 덧 10년.

사명 변경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꿨던 대한생명의 잔칫날이 오너 공백으로 인해 다소 쓸쓸하게 다가오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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