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충격‥증권가에도 불똥

입력 2012-09-28 16:48  

<앵커>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불똥이 증권가로도 튀고 있습니다.

판매회사는 물론 투자회사, 개인 투자자까지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웅진 사태로 인한 증권사와 투자자 사이의 책임 공방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까지 웅진홀딩스 채권을 발행, 판매했던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8월 각각 6백억원과 3백억원 규모의 웅진홀딩스 기업어음을 발행 판매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웅진홀딩스 회사채 8백억원 어치를 최근 판매했습니다.

이 물량 가운데 상당수는 5% 넘는 금리를 보고 들어온 개인들에게 판매돼 이들의 피해가 커질 것을 보입니다.

채권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채권 발행 주체인 기업을 실사할 때 서류검사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채권 담당자

"증권사 최대 단점이 서류상으로 믿기 때문이에요. 채권 발행할 때는 대부분 서류를 믿어요. 이름있는 회사 경우는.. 그게 문제의 시작일꺼에요."

금융감독원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해 회생 절차와 부당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조사에서 증권사의 책임이 인정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대응도 예상돼 사태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어제와 오늘 증권사 객장에는 웅진홀딩스의 거래 재개 여부와 손해를 보고라도 팔 수 있을 지를 묻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거래소가 지난 2월 한화의 사례처럼 신속히 거래 재개를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기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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