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부활'?

입력 2012-10-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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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을 깨고 4개월만에 깜짝 반등을 보였습니다. 중국과 유로존은 여전히 수축 국면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된 모습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제조업 활동이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51.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의 49.6은 물론이고 시장의 전망치 49.7도 훌쩍 뛰어넘어, 석 달 연속 기준선 50을 밑도는 둔화세에서 벗어났습니다.

세부 내용도 좋았습니다.

수요를 뜻하는 신규주문지수가 5포인트 이상 올랐고, 고용지수 역시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핑크빛 전망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존 실비아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유럽 경기가 제 흐름을 보일 때까지 성장 속도는 보통 이하일 것이다. 또한 재정절벽 같은 정책 이슈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미 중서부 경기를 대표하는 시카고 제조업지수는 3년만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지역별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또 같은 날(1일) 발표된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지수는 각각 49.8, 46.1을 기록하며 기준선 50을 밑도는 `경기 위축세`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해 "4분기에는 바닥을 딛고 일어나지 않겠느냐"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를 비롯해 소비, 경기성장률 등 다른 지표를 추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

"지난 30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률은 10.25%정도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성장률 7% 시대이다. 과거 힘을 자랑했던 산업 분야들은 구조조정 수순에 있다."

특히 유로존 리스크 등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드라마틱한 경기 성장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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