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스페인 재무장관 "구제금융 전혀 필요없다"

입력 2012-10-05 07:40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4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긴장이 완화됐다고 발언하면서 상승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영국을 제외한 주요 지수들이 떨어졌는데요. 물론 시간차가 있었지만 같은 이슈를 가지고서도 다르게 반응하는 모습이었죠. 특히 스페인 리스크에 대해 유로존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언제든 무제한 국채매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가 전주보다 4천명 늘어난 36만7천명을 기록했습니다. 5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의원들이 금융시장 혼란과 인플레이션 유발 등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리스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스페인에게 구제금융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공장주문 실적이 3년여래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스페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혼선만 주는 모습인데요?

<기자> 4일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도, 또 잠재우는 발언도 있었는데요. 좀처럼 방향이 하나로 모이지 않아 불확실성만 더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먼저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이 스페인에게 구제금융은 `전혀(Not at all)`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런던정경대 연설에서 스페인은 경쟁력이 있고 지속 가능한 국가라며 구제금융의 필요성을 적극 부인했는데요.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을 일축하는 모습이죠.

여기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에 대해 전면 구제금융 지원 대신 국채보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EU는 연간 500억유로를 들여서 스페인 국채를 사는 투자자들에게 보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우회적으로 투자자들의 스페인 국채 투자 심리도 완화시킬 수 있고, 국채금리도 안정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겠죠. 다만 EU는 ESM을 통한 개별국가의 직접 재정 지원은 금지하고 있어 현실화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반면, 여전히 구제금융 가능성이 엿보이는 발언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인데요. 드라기 총재는 4일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제든 무제한 국채매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위기국이 요청을 하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자구 노력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짧은 시간 내 눈에 띄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구제에 필요한 조건이 꼭 가혹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혹독한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던 것에 비해서는 한층 완화된 모습이죠.

여기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도 사견이란 전제를 단 가운데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에 붙는 조건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가혹한 긴축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의회에서 답했습니다. 일각에서 스페인이 최근 내놓은 40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이 전면 구제금융 신청을 위한 사전포석이란 관측이 힘을 받는 발언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 이번에는 미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 이야기를 해보죠. 결론적으로 롬니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죠?

<기자> 네,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갖고 있었던 롬니 후보가 매우 공격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몰아붙였습니다. 마치 이 TV토론에 모든 것을 걸었다 생각하며 단단히 준비한 모습인데요. 이에 비해 오바마 대통령은 다소 준비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연 가장 큰 논제는 경제였습니다.

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인 지난 30개월간의 공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민간 부문에서 50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롬니 후보는 43개월째 실업률이 8%대를 웃돌고 있으며 2300만명이 실업 혹은 구직 포기 상태에 있다고 반박했죠.

또 양당의 오랜 논쟁거리, 증세와 감세 이슈도 최근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와 맞물리며 치열한 싸움터가 됐습니다. 오바마는 "롬니의 부유층에 대한 감세 정책은 무려 5조달러에 이른다"며 중산층을 물론이고 국방비까지 타격이 클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롬니는 "5조 감세란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적극 부인하면서, 오히려 오바마의 증세 정책이 기업과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첫 TV토론의 승자는 `롬니`로 꼽히고 있는데요. CNN 여론조사 결과는 롬니가 무려 67%로 오바마를 압도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됐습니다. 롬니 후보에 우호적인 투자자들이 호재로 삼았는데요.

하지만 판도를 바꿀 큰 한방은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두 대선 후보가 앞두고 있는 2번의 TV토론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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