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700억달러 달성‥'엇갈린' 전망

입력 2012-10-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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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당초 한해 목표액이었던 700억달러 달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엄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01억달러입니다.

4분기 3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우리 건설업체들의 계약 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350억달러.

이중 계약이 임박한 공사 물량은 150억달러 정도입니다.

하지만 연초 전망했던 700억달러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실장

"상당물량에 대해서 수주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이런 물량들이 연말까지 어느정도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서 연말수주전망이 나오는데 700억달러 연초에 전망을 했었거든요? 달성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도 해외 수주의 `텃밭`인 중동지역에 주요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13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플랜드와 70억달러 사우디 지잔 정유플랜트, UAE에서 40억달러의 업퍼자쿰 프로젝트 등이 입찰이 예정돼 있습니다.

중동과 아시아에 비해 여전히 수주액은 적은 수준이지만, 중남미와 CIS국가 등으로 지역 다변화가 계속 진행중이란 점은 목표 수주액 달성에 긍정적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동필 한화증권 연구원

"4분기같은 경우에는 중동쪽, 사우디 아라비아나 아랍 에미레이트같은 나라에서 대형 정유발주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최근에는 CIS국가나 중남미 쪽에서도 화공 프로젝트 발주를 많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보면 4분기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지난 3분기까지 부진했던 해외수주가 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로화 반등이 국내 건설사의 수주 경쟁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 이에 따라 유럽 엔지니어링사와 경쟁 격화 우려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상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실적은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업계와 전문가들의 엇갈린 시각이 있는 가운데, 우리 건설업계가 연초 야심차게 내세웠던 700억달러 달성을 무난히 지켜낼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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