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20대, 치아는 50대?

최근 한 코미디 프로에서 개그우먼이 자신의 치아 나이를 고백하며 울분을 토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가 아파 치과에 갔더니 29살인 자신을 보고 치과의사가 "환자분은 임플란트 다섯 개를 해야 된다. 치아나이가 50대다"라고 했다는 것. 개그우먼은 "대체 내 몸에서 20대인 곳은 어디란 말입니까. 제가 앞니에 금니를 박아도 놀라지 마십시오. 전 아직 29세 꽃처녀입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흔히 젊은 사람과 임플란트는 어울리지 않거나 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젊은 사람도 임플란트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의가 많다. 임플란트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젊은층이 임플란트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대부분 불의의 사고나 충치로 인해 치아를 상실한 경우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 당분이 높은 음식 등으로 치아 건강이 나빠진 반면, 치아 관리는 오히려 소홀해지면서 치아상태가 극도로 나빠진 경우에도 임플란트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결혼이나 직장 생활을 앞두고 외모에서 오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고자 임플란트 시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같이 치조골에 붙어있기 때문에 일일이 탈부착할 필요가 없어 내 치아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보기에도 좋고 인접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아서 남아있는 치아의 수명이 더 길어지는 장점도 있다.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아직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이유는 치아 발치에서 오는 외모적 박탈감이나 자신감 상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시기의 임플란트는 젊은 나이만큼이나 식립 후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단 임플란트는 턱뼈에 인공치아를 심는 시술이라 턱뼈의 모든 성장이 끝난 후 시술을 받아야한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자연 치아처럼 관리해주어야 하는데, 치간칫솔이나 치실과 같은 기구로 청결을 유지하고 염증을 예방해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서 검진하고 스켈링을 받아야 한다.

시술 후 염증이나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다.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바로 내원 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