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 투자심리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커지면 위축된다.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은 시장의 변동성은 작아졌는데 주식에 대한 투자성향을 의미하는 일드갭은 아직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이다. 위험자산 수익률에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익률을 뺀 일드갭은 현재 8% 수준인데 이 수치는 한국시장이 극단적으로 저평가 상태였던 2000년대 전반을 기록했던 수치이고 글로벌 마켓에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문제는 ECB 등의 대응으로 특정 국가가 부도날 가능성은 굉장히 작아 졌지만 글로벌 저성장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9월에 단행된 미국의 QE3 조치도 단기간의 반짝 상승으로 끝나고 한국이나 미국의 주가는 QE3 발표 이전의 수치로 결정한 상황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유로존의 위기나 중국의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저성장의 리스크가 한국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기업 실적을 뒷받침했던 수출이 7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리고 기업이익 추정치도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재정절벽은 2002년부터 있었던 부시 정부에서 시작된 미국의 정책들이 올해 말로 종료되고 11년에 합의되었던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미국의 재정지출이 축소되고 민간의 복지지출이 급증하면서 미국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현재로서는 이 부분에 대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가 계속 미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11월 6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선과 의원 선거가 치루어지고 나면 극단적인 상황이 오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당이 제안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공화당은 의료비 지출과 공무원 감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고소득층의 증세와 국방비 감축을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는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침체된 투자심리는 반드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것에 더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방식으로 해결되든 그것을 의미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결국 미래의 소비를 현재로 끌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처방은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다. 타협안이 도출된다고 해도 주식시장이 주는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2012년에 중국의 성장률은 계속 둔화되고 있다. 올해 목표성장률은7.5%인데 이 수치는 2010년에 기록한 10.4%, 작년에 기록했던 9.2%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에 8.2%, 2분기에 7.6%였고 3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7.4%로 2분기보다 조금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20% 증가했던 수출이 올해는 글로벌 수요부진 여파로 8월까지 7% 증가에 그쳐 내수 확장을 통한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도부 교체 이슈로 그동안 중국 정부의 정책집행 의지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 7.5%에 맞추기 위해서는 4분기 중에 투자확대나 통화완화 등의 성장 확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지만 본격적인 움직임은 당 대회가 끝나고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시작될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지준율 인하 같은 조그만 결정들은 시행이 가능하지만 SOC 투자 확대나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본격적인 정책의 시행 시기는 1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증권업 투자와 같은 각종 규제나 외국인 투자에 관한 규제가 완화되고 거래세 인하 등 증시부양 정책이 시행된다면 중국정부는 단기간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국내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시장은 이머닝 마켓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시장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국증시보다 선진국증시와 글로벌 펀더멘탈의 개선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강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유로존 위기나 미국의 재정문제, 중국경기의 회복 등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슈들은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가계부채 문제가 점점 수면 위로 부각되고 있다. 가계부채는 심각한 형태로 진행되기 보다 가계의 현금 흐름을 위축시키고 민간 소비로 이어지며 이것은 이미 자동차 수요 등으로 도소매 데이터에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 이슈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대한 큰 그림은 수출이 호전되거나 기업이익에 대한 부정적인 센티멘트가 개선될까지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
업종이나 종목은 불리한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되거나 안정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한 달 동안의 기업이익 추정치 변동을 토대로 여기에 해당되는 업종은 자동차, 미디어, 의료, 보험, 반도체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 투자심리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커지면 위축된다.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은 시장의 변동성은 작아졌는데 주식에 대한 투자성향을 의미하는 일드갭은 아직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이다. 위험자산 수익률에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익률을 뺀 일드갭은 현재 8% 수준인데 이 수치는 한국시장이 극단적으로 저평가 상태였던 2000년대 전반을 기록했던 수치이고 글로벌 마켓에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문제는 ECB 등의 대응으로 특정 국가가 부도날 가능성은 굉장히 작아 졌지만 글로벌 저성장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9월에 단행된 미국의 QE3 조치도 단기간의 반짝 상승으로 끝나고 한국이나 미국의 주가는 QE3 발표 이전의 수치로 결정한 상황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유로존의 위기나 중국의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저성장의 리스크가 한국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기업 실적을 뒷받침했던 수출이 7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리고 기업이익 추정치도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재정절벽은 2002년부터 있었던 부시 정부에서 시작된 미국의 정책들이 올해 말로 종료되고 11년에 합의되었던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미국의 재정지출이 축소되고 민간의 복지지출이 급증하면서 미국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현재로서는 이 부분에 대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가 계속 미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11월 6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선과 의원 선거가 치루어지고 나면 극단적인 상황이 오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당이 제안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공화당은 의료비 지출과 공무원 감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고소득층의 증세와 국방비 감축을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는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침체된 투자심리는 반드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것에 더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방식으로 해결되든 그것을 의미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결국 미래의 소비를 현재로 끌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처방은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다. 타협안이 도출된다고 해도 주식시장이 주는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2012년에 중국의 성장률은 계속 둔화되고 있다. 올해 목표성장률은7.5%인데 이 수치는 2010년에 기록한 10.4%, 작년에 기록했던 9.2%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에 8.2%, 2분기에 7.6%였고 3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7.4%로 2분기보다 조금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20% 증가했던 수출이 올해는 글로벌 수요부진 여파로 8월까지 7% 증가에 그쳐 내수 확장을 통한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도부 교체 이슈로 그동안 중국 정부의 정책집행 의지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 7.5%에 맞추기 위해서는 4분기 중에 투자확대나 통화완화 등의 성장 확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지만 본격적인 움직임은 당 대회가 끝나고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시작될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지준율 인하 같은 조그만 결정들은 시행이 가능하지만 SOC 투자 확대나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본격적인 정책의 시행 시기는 1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증권업 투자와 같은 각종 규제나 외국인 투자에 관한 규제가 완화되고 거래세 인하 등 증시부양 정책이 시행된다면 중국정부는 단기간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국내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시장은 이머닝 마켓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시장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국증시보다 선진국증시와 글로벌 펀더멘탈의 개선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강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유로존 위기나 미국의 재정문제, 중국경기의 회복 등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슈들은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가계부채 문제가 점점 수면 위로 부각되고 있다. 가계부채는 심각한 형태로 진행되기 보다 가계의 현금 흐름을 위축시키고 민간 소비로 이어지며 이것은 이미 자동차 수요 등으로 도소매 데이터에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 이슈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대한 큰 그림은 수출이 호전되거나 기업이익에 대한 부정적인 센티멘트가 개선될까지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
업종이나 종목은 불리한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되거나 안정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한 달 동안의 기업이익 추정치 변동을 토대로 여기에 해당되는 업종은 자동차, 미디어, 의료, 보험, 반도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