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은 늘어나는데...화재에는 無대책

입력 2012-10-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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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층 이상 건물은 소방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덕흠(새누리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현재 일선 소방관서에서 보유한 소방장비로는 38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 확재를 진압할 수 없다. 소방서가 운용 중인 지상 소방장비의 진화 가능 높이는 37층까지다. 소방차 외부 진화는 15층인 60m까지, 소방관 내부진화는 37층인 150m까지만 가능하다. 38층부터는 소방헬기를 이용해 진화해야 한다.



하지만 방재청이 운용 중인 22대의 소방헬기에는 모두 방수포가 달리지 않아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만 방수할 수 있다. 옥상이나 외벽 화재는 진화할 수 있지만, 건물 내부 화재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실제로 2010년 발생한 부산 해운대 우신골드스위트 화재사고때 현장에 출동한 소방헬기는 상층부가 전소될 때까지 옥상에 물을 뿌리는게 전부였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일본은 방수포를 장착한 헬기를 71대나 운용중이다.

우리나라에 200m 이상 초고층 건물은 전국에 69개동, 건설중인 초고층 건물은 37개동에 달한다.

박 의원은 "2010년 소방대비 태세의 치명적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방재청은 2016년 한 대의 차세대 소방헬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을뿐"이라며 "방수포 헬기의 조기 도입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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