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할부수수료 고공 행진

입력 2012-10-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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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할부거래 수수료율은 최대 연 20% 넘고 있어 `고금리 약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3% 초반입니다.

지난 2009년말 평균 5.5%의 금리를 주고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더 좋아진 셈입니다.

하지만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의 신용카드 할부수수료율은 연평균 13%에서 23% 수준.

지난 2010년에도 13~23%였던 할부 수수료율은 지금도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떨어져도 신용카드 연체율과 대손처리 비용, 업무원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수수료율을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경기가 침체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변수가 있어 경영여건이 더 좋지 않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입니다.

연말 본격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이 시행될 경우 카드사들의 연간 손실은 9천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고금리의 할부수수료 문제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수수료 문제의 경우 서민경제와 연계가 되는 만큼 인하를 권고하고 있지만, 감독당국이 직접 개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떨어지고,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정작 할부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낮아지는 금리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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