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사업비 줄이기 '고심'

입력 2012-10-16 17:11   수정 2012-10-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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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연금저축과 관련해 금융소비자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보험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전체 금융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보험사는 초기 사업비 문제가 불거지자 난감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인연금 저축(보험)과 펀드, 신탁 상품 가운데 가장 가입이 많은 보험사들은 이번 발표로 연금저축 가입이 줄어들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말 현재 연금저축에 가입건수는 총 631만건으로 생명보험사가 294만건으로 46%를 차지하고 있고, 손해보험사가 212만건으로 전체 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입 초기 사업비가 은행이나 자산운용사에 비해 보험사들이 높게 책정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감내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10년 만기의 연금저축의 1년차 수수료율은 생명보험사가 11.1%, 손보사가 13.9%로 은행의 0.77%와 자산운용사 0.78%보다 최대 18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또, 가입후 5년이 지났을 경우 은행과 자산운용사에 비해 생보사와 손보사의 평균 연수수료율도 2배나 비쌌습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초기 가입년도에 설계사 모집수당과 보험계약 유지 관리비 등 사업비가 많이 부과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비가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생보업계 관계자

"초기의 신계약비나 설계사수당으로 들어가는 금전을 많이 지급하기 때문에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지만, 10년이 경과되면 은행이나 다른 금융업권의 금융상품에 비해서 수수료가 굉장히 효과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유지할 경우 보험에서 판매하고 있는 연금저축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계약을 체결할 경우 계약자들에게 부과되는 사업비의 적정성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보험사 입장에서는 사업비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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