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시린 가을, 전기장판에 데지 않게 조심하세요

입력 2012-10-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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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시린 가을, 전기장판에 데지 않게 조심하세요

- 한국소비자원, ‘약 2년 동안 화상피해 발생 67건’

가을바람이 매서워지면서 각 가정마다 전기장판 사용이 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기장판 사용이 증가할수록 화재사고의 빈도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 2월 14일까지 전기장판 사용 중 화재, 화상 등의 피해가 발생하여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67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화재 때문에 생긴 침구류 주택 내부의 재산 피해, 신체적 피해에 해당하는 화상 등으로 나뉘는데, 매년 전기장판 관련 신체?재산 피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재산피해는 감수할 수 있지만, 후유증이 남는 화상 피해는 우려되는 사고 중 하나다. 신체 피해에 해당하는 화상은 작게는 피부표면이 붉게 변하는 것부터 크게는 근육, 힘줄, 신경까지 손상되는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화상 흉터도 신체부위에 크게 자리할 수 있다. 전기장판에 데인 화상 흉터는 전기장판에 닿는 시간과 면적에 따라 화상 부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보다 상처가 더 깊으며, 후유증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전기장판에 술 먹고 그냥 잠드는 경우 또한 심각한 화상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화상 흉터가 심한 경우 눈에 보이는 외상 외에도 추후 극심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릴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까지 앓을 수도 있다.

MVP 성형외과 조동필 원장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화상흉터가 마음의 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이러한 경우 흉 제거 후 봉합하는 흉터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으며, 색소반흔과 구축현상이 두드러질 때에는 박피술과 피부이식, 국소피판술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조동필 원장은 “무서운 후유증을 남기는 화상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피해예방을 위한 소비자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먼저, 두꺼운 이불이나 침대, 매트리스 등에 전기장판을 깔지 않도록 한다. 이는 화재 발생률을 높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전기장판을 접어놓는 것도 화재의 위험성을 높이는 행동이다. 전기장판을 이불을 개듯이 반듯하게 접어놓으면 접힌 부분의 전기선이 끊어져 전류가 한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화재를 부를 수도 있다.

오랜 시간 고온 상태로 지정해놓는 행동도 화재 발생률을 높이는 행위이다. 고온 상태가 지속되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장판이 따뜻해졌을 때에는 온도를 낮춰 화재 발생률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사항을 모두 지킨다고 해도 전기장판 제품 자체가 불량이면 소용없는 일이다. 전기장판 등 전열 기구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안전 인증’ 또는 ‘자율안전확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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