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해설위원 > 미국과 유럽증시가 많이 빠졌다. 왜 이렇게 하락했을까. 원론적으로는 실적 우려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 예상했던 내용이며 명확하게 풀이되지 않는다. 왜 오늘 미국과 유럽증시가 많이 빠졌는지 현실적인 외신을 통해 분석해보겠다.
AFP통신을 보자. 외신을 볼 때 항상 제목을 먼저 보고 기사 내용을 추측한 후에 본문을 읽어보는데 이번 AFP통신 기사 제목에는 로빈훗이라는 정의로운 느낌을 주는 단어가 들어있다. 그리고 반시장적인 금융거래세라는 단어가 함께 등장하고 있다. 내용인 즉슨 EU 11개국은 로빈훗, 그러니까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이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FTT라는 금융거래세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했다는 뉴스다.
이 금융거래세 이야기는 여러 번 나왔지만 11개국이 지지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몇 달에 걸쳐 이를 반대하던 영국과 금융거래세 도입을 지지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사이에서 진통을 겪어왔던 금융거래세 도입이 마침내 영국도 동의를 하고 마지막 11번째 국가인 에스토니아까지 찬성해 재의결된 것이다.
아직 완전 가결은 아니지만 여기에 대해 유럽연합 의장 호세 마뉴엘 바로소는 수십억 유로 규모로 조성될 금융거래세는 유로존 내 시중은행 구조조정에 필요한 기금이나 각국의 신용불량자 구제 등 일반 시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쓰일 것이라는 명분을 역설했다. 그래서 로빈훗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가장 심하게 반대한 영국도 결국 싸인은 했지만 유럽 최대의 주식상품 외환거래소가 위치한 런던거래소는 이 금융거래세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 뉴욕 등으로 거래선을 뺏기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한다. 오늘 유럽은 대체적으로 빠지는 날이기도 했지만 금융거래세 도입이라는 이슈도 유럽계 기관들의 디레버리지, 우리말로 투심 위축에 한 몫을 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포스브지를 통해 살펴보자. 지금 연준임원들의 구성을 보면 대체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을 비롯해 비둘기파적인, 즉 통화완화 옹호론자들이 수적으로나 영향력 면에서 더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버릇을 잘못 들였다고 해야 할까. 안 그래도 시장에 조금 더 우호적인 기조를 유지하려고 하는 연준인데 시장 주변의 탐욕은 만족을 모른다.
따라서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속담에 걸맞게 이번 주 중반에 FOMC가 열리면 주 초반 증시가 적은 거래량 속에서 인위적으로 내려앉거나 오늘처럼 메이저들이 대량으로 땡깡을 부리면서 연준으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는 시도가 늘 포착된다.
그러면 시장이 1년 넘게 학수고대했던 QE3도 발표된 마당에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시장을 달래기 위한 묘책은 과연 무엇일까. 포브스지에서는 이번 FOMC에서 대선도 2주 남았기 때문에 액션, 즉 무엇인가 가시적인 조치나 수치로 된 결과물 대신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관심을 가지면 앞으로 QE3에 대한 추진 의지나 내년 통화정책의 힌트가 들어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기대감만으로도 시장은 충분히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컬럼 내용이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이번에는 QE3 초기 점검 차원에서 연준이 바라보는 미 경제에 대한 시각이나 전망이 최근 경제지표 개선을 얼마큼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대신 두 달 동안 실업률이 0.5% 떨어졌으나 여기에 대해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번에도 역설적인 반응이다. 즉 연준 경제진단이 지난 QE3 발표 때처럼 시니컬하거나 부정적인 쪽에 더 맞춰져 있을 경우 투자자들은 QE3 강도나 시한에 대해 조금 더 안심할 것이라는 아이러니한 반응을 예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내용을 보자. 어제 TV 토론은 마지막까지 상당히 뜨겁게 진행됐다. 롬니와 오바마 간 중국을 놓고 벌이는 의견 차이라는 제목이다. 중국이라는 존재에 대해 오바마와 롬니가 TV 토론에서 격론을 벌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위안화의 가치가 너무 낮은 것에 대해 미국의 교역정책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를 롬니 측이 성토했다.
어제 듣다가 놀란 부분이 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공화당이라는 간판에 걸맞게 러시아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면서 러시아도 주적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가스관이나 최근의 북방외교, 북방 경제협력에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신 TV 토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급진적인 경향이 있으니 그런 것을 감안하면 좋겠다.
중국 관련 이슈는 앞으로 선거까지 조금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지역 외국인 투심에도 일단 죽여놓고 대선 이후 다시 거래하자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희욱 해설위원 > 미국과 유럽증시가 많이 빠졌다. 왜 이렇게 하락했을까. 원론적으로는 실적 우려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 예상했던 내용이며 명확하게 풀이되지 않는다. 왜 오늘 미국과 유럽증시가 많이 빠졌는지 현실적인 외신을 통해 분석해보겠다.
AFP통신을 보자. 외신을 볼 때 항상 제목을 먼저 보고 기사 내용을 추측한 후에 본문을 읽어보는데 이번 AFP통신 기사 제목에는 로빈훗이라는 정의로운 느낌을 주는 단어가 들어있다. 그리고 반시장적인 금융거래세라는 단어가 함께 등장하고 있다. 내용인 즉슨 EU 11개국은 로빈훗, 그러니까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이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FTT라는 금융거래세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했다는 뉴스다.
이 금융거래세 이야기는 여러 번 나왔지만 11개국이 지지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몇 달에 걸쳐 이를 반대하던 영국과 금융거래세 도입을 지지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사이에서 진통을 겪어왔던 금융거래세 도입이 마침내 영국도 동의를 하고 마지막 11번째 국가인 에스토니아까지 찬성해 재의결된 것이다.
아직 완전 가결은 아니지만 여기에 대해 유럽연합 의장 호세 마뉴엘 바로소는 수십억 유로 규모로 조성될 금융거래세는 유로존 내 시중은행 구조조정에 필요한 기금이나 각국의 신용불량자 구제 등 일반 시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쓰일 것이라는 명분을 역설했다. 그래서 로빈훗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가장 심하게 반대한 영국도 결국 싸인은 했지만 유럽 최대의 주식상품 외환거래소가 위치한 런던거래소는 이 금융거래세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 뉴욕 등으로 거래선을 뺏기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한다. 오늘 유럽은 대체적으로 빠지는 날이기도 했지만 금융거래세 도입이라는 이슈도 유럽계 기관들의 디레버리지, 우리말로 투심 위축에 한 몫을 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포스브지를 통해 살펴보자. 지금 연준임원들의 구성을 보면 대체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을 비롯해 비둘기파적인, 즉 통화완화 옹호론자들이 수적으로나 영향력 면에서 더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버릇을 잘못 들였다고 해야 할까. 안 그래도 시장에 조금 더 우호적인 기조를 유지하려고 하는 연준인데 시장 주변의 탐욕은 만족을 모른다.
따라서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속담에 걸맞게 이번 주 중반에 FOMC가 열리면 주 초반 증시가 적은 거래량 속에서 인위적으로 내려앉거나 오늘처럼 메이저들이 대량으로 땡깡을 부리면서 연준으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는 시도가 늘 포착된다.
그러면 시장이 1년 넘게 학수고대했던 QE3도 발표된 마당에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시장을 달래기 위한 묘책은 과연 무엇일까. 포브스지에서는 이번 FOMC에서 대선도 2주 남았기 때문에 액션, 즉 무엇인가 가시적인 조치나 수치로 된 결과물 대신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관심을 가지면 앞으로 QE3에 대한 추진 의지나 내년 통화정책의 힌트가 들어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기대감만으로도 시장은 충분히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컬럼 내용이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이번에는 QE3 초기 점검 차원에서 연준이 바라보는 미 경제에 대한 시각이나 전망이 최근 경제지표 개선을 얼마큼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대신 두 달 동안 실업률이 0.5% 떨어졌으나 여기에 대해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번에도 역설적인 반응이다. 즉 연준 경제진단이 지난 QE3 발표 때처럼 시니컬하거나 부정적인 쪽에 더 맞춰져 있을 경우 투자자들은 QE3 강도나 시한에 대해 조금 더 안심할 것이라는 아이러니한 반응을 예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내용을 보자. 어제 TV 토론은 마지막까지 상당히 뜨겁게 진행됐다. 롬니와 오바마 간 중국을 놓고 벌이는 의견 차이라는 제목이다. 중국이라는 존재에 대해 오바마와 롬니가 TV 토론에서 격론을 벌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위안화의 가치가 너무 낮은 것에 대해 미국의 교역정책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를 롬니 측이 성토했다.
어제 듣다가 놀란 부분이 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공화당이라는 간판에 걸맞게 러시아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면서 러시아도 주적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가스관이나 최근의 북방외교, 북방 경제협력에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신 TV 토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급진적인 경향이 있으니 그런 것을 감안하면 좋겠다.
중국 관련 이슈는 앞으로 선거까지 조금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지역 외국인 투심에도 일단 죽여놓고 대선 이후 다시 거래하자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