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10월 고용지표, 대선 변수될까

입력 2012-10-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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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거래량도 많지 않았고, 상승과 하락폭도 크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이슈는 미국의 3분기 GDP였죠. 미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분기의 1.3%, 또 시장의 예상치인 1.7~1.8%보다 개선된 2%로 집계됐습니다. 13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하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니,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는 것이 주된 분석이었습니다. 정부 지출과 소비자 지출이 급증했지만, 무엇보다 경기 반등을 위해 중요한 기업의 투자와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실업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GDP가 2.5%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하죠. 따라서 일단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크게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이 외 지난 주말간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적으로 미국의 GDP 성장률은 13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비치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재무부 산하 재정과학연구소에서 4분기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을 내놓았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실업 문제가 계속 심화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3분기 실업률은 무려 25%로, 4명 중 1명이 일자리가 없는 셈입니다. 그리스 구제안이 31일 다시 논의됩니다. 그리스 정부는 트로이카의 새로운 긴축안을 의회에 내놓고,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앵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주목해야 할 지표들이나 실적 등 이슈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글로벌 증시 체크 포인트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먼저 이번 주는 중요한 글로벌 이슈들을 둔 다음 주를 준비하는 한 주가 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대선과 중국의 당대회가 몰려있죠. 특히 미국 대선의 결과와 또 `재정절벽`이란 불확실성을 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는데요. 이를 앞두고 발표되는 지표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또 중요한 일정들을 두고서 관망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2일에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입니다. 9월 깜짝 7%대 실업률을 기록했던 거에 비해 이번에는 어떨지, 단연 미 대선에도 큰 영향을 줄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가 12만5천명으로 전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힘이 실릴 수도 있겠죠. 함께 주목해보시죠.

이 밖에 주택과 제조업 소비관련 미국 경기지표들도 쏟아집니다. 29일 9월 개인소득이 발표되고요. 30일에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 31일에는 주택융자신청지수, 1일에는 마킷의 구매자관리지수 최종치와 ISM 제조업지수, 자동차 판매 등이 발표됩니다.

어닝시즌도 이번 주 최고 정점에 이를 전망입니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등 미국의 대형 자동차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엑손모빌과 로열더치셸, 셰브런 등 미 주요 에너지기업들도 성적을 내놓습니다. 특히 에너지 업계는 이번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전주 IT기업들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 하락세로 이끈 가운데 이번 주도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이번 주 변수가 있는데요. 바로 허리케인입니다. 현재 뉴욕을 포함한 미국 동부 전역은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로 공포에 휩싸였는데요. 이 1급 허리케인은 `프랑켄스톰`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강풍과 폭우, 일부 눈보라까지 동반할 것으로 전망되며 화요일인 30일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나 상업거래소도 일단 29일 정상 개장하겠다는 방침 아래 컨틴전시 플랜을 발표했습니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도 교통이나 전력이 단절될 경우 대비해 비상대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죠. 금융시장에는 큰 충격을 줄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악재로 짚었지만, 그리스의 구제안이 31일 다시 논의됩니다.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긴축 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해주는 조건으로 150개의 추가 개혁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리스 정부는 이 새로운 재정 긴축안을 31일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같은 날 유로존 재무장관도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해 그리스 문제를 논의합니다. 하지만 그리스 연정내 소수 정당들이 긴축안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법안이 통과할 지, 그리고 유로존 각국이 그리스 긴축 시한 연장에 한 목소리로 동의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리스는 오는 11월 중순이면 외환보유자금이 고갈되기 때문에 추가 지원금이 시급한데요. 막판 협상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아니면 파국으로 치 닫을지 함께 주목해보시죠.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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