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G2 권력재편‥시진핑 시대 개막

입력 2012-11-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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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이슈를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중국도 10년만에 권력교체 작업에 들어갑니다.

오늘 중국이 제5세대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당대회를 개최하죠?

<기자>

전 세계를 좌우하는 최강국이죠. G2, 그러니까 미국과 중국의 새 수장을 결정하기 위한 국제적 이벤트가 최고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4년간 미국을 다시 이끌게 됐구요,

오늘은 중국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됩니다.

중국은 오늘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하는데요,

이 대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직을 물려받아 공산당 최고지도자로 등극합니다.

이번 당 대회는 5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8천260만명의 당원 가운데 뽑힌 2천270명이 대표로 참석합니다.

이들은 18기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을 선출하고 새로 선출된 인물들은 중국의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위원과 상무위원을 선임합니다.

바로 이때 중국은 제5세대 지도부가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10년 만에 권력교체를 이루게 됩니다.

다만 시진핑은 내년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체제가 바뀌는 것은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당 대회에서 마지막 업무보고를 통해 집권 10년의 성과와 한계 등을 발표하고 앞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과 과제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새로운 사상이나 관점, 조치 등이 포함되는 만큼 중국의 영향이 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중국 역시 국내 경제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새로운 지도부 출범에 따른 영향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사실 중국의 지도부 교체는 새로운 이슈는 아닙니다.

오늘 열리는 공산당대회도 이미 예정됐었고 시진핑 부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르는 것도 사실상 확정적이었죠.

그런데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지도부가 내놓을 새로운 정책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의 새 지도부가 발표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보통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당대회가 열린 해와 그 다음해에 최고조에 달하고 그 이후부터 3년간은 내리막길을 걷는 주기가 반복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지도부 교체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일단 시진핑 체제의 출범이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시장에는 당장 눈에 보이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기업에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은 그동안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아왔지만 시진핑이 중국 경제를 내수 중심으로 바꾸게 되면 그만큼 효과도 줄어들게 되죠.

특히 중국에 진출한 수만개에 달하는 우리 기업들의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당장 우리 경제나 기업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새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내년 하반기부터는 분명한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지도부 교체가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겠지만 정권초반에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가 바로 나오기 힘들다는 이유에 섭니다.

그래도 중국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지금보다는 조금이나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인데요,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중국 관련주들에 대한 단기적인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G2의 권력재편이 이뤄졌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속에서 단기간에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합니다.

세계 경제가 어렵다보니 국내 제조업의 성장률도 둔화되면서 서비스업에 추월당했다구요?

<기자>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전통적인 산업인 제조업의 성장률이 서비스업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의 GDP는 1년전 같은 기간 보다 1.3%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비스업의 성장률은 2.4%로 제조업의 약 두 배 정도에 해당합니다.

제조업 성장률이 서비스업에 역전당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3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의 부진이 세계경기 침체로 국외수요가 줄어든 것과 함께 자동차 노조의 파업과 같은 특수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생산시설의 국외 이전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제조업 성장 부진의 이유로 꼽힙니다.

사실 국내 기업이 외국공장에서 생산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닌 현지 국가의 경제성장으로 잡힙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목인 스마트폰은 현재 80%가 나라밖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자동차 역시 73%가 국외 생산품입니다.

국외생산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결국 우리나라의 몫인 만큼 세계 경기 회복여부에 따라 제조업 성장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보죠.

<기자>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라 국내 증시의 매매거래시간이 1시간씩 늦춰집니다.

주식시장 개장은 조금 뒤인 10시에 시작되구요, 마감은 오후 4시에 이뤄집니다.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200옵션을 거래하는 야간시장도 개장만 1시간 늦어집니다.

다만 장 종료 이후 시간외 단일가매매와 대량매매 종료시점은 기존 오후 6시까지로 동일합니다.

굵직한 경제일정을 살펴보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대선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전경련을 방문해 회장단과 만납니다.

또 최근 경기상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11월 KDI 경제동향과 10월중 금융시장 동향도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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