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4분기도 중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내년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지는 시점이다.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그 기대감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GDP 성장률 컨센서스를 보면 다소 이상하리만큼 변화가 없다. 블룸버그 기준 미국의 올해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변화가 없다.
또 내년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도 +1.8%를 기록하는 등 지난 10월 11일 이후 미국경제에 대한 향후 컨센서스는 전혀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그랬고 11월에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상대적으로 좋게 나오고 있다.
양호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미국의 경기전망에는 거의 반영되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의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재정절벽 이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달 초에 발표된 9월 ISM 제조업지수는 기준선을 4개월 만에 다시 만회했고 이달 초에도 10월에 9월보다 조금 더 개선된 수치를 공개하면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통령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비농업부문 일자리도 지난달 초에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고 이달 초에도 당초 예상보다 대략 5만 개 정도 늘어난 수치를 공개하면서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미국 경제성장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와 투자를 대표하는 이들 지표의 GDP에 대한 설명력이 각각 0.71%와 0.79%로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발표된 제조업과 고용지표들의 개선이 경기개선 기대감으로 전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은 결국 미국 대선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난 1997년 이후 미국의 GDP갭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구간에서 GDP에 대한 정부지출 기여율이 GDP갭률의 플러스 구간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에서 알 수 있듯 올해 3분기 GDP갭률이 -5.9%를 기록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재정절벽에 따른 정부지출 감소가 미국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을 가질 수 있고 이런 부분은 전혀 근거가 없지 않다.
다양한 전망들을 해볼 수 있다. 수치적으로 보면 미국경제의 역성장 가능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수치가 발표되고 있지만 공통적인 사항은 재정절벽, 즉 현행법상 미국의 전면적인 긴축으로 인해 내년도 재정지출이 자동적으로 삭감된다면 내년에 미국경제는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과연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과대하다. 재정절벽 현실화에 대해서는 공화당도 민주당도 반대하는 입장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이 야기될 가능성은 낮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재정지출 목표와 재정수지 목표를 오는 2017년까지 GDP 대비 각각 22.2%와 -2.5%로 제시하고 있다. 만약 올해 GDP 재정지출 및 재정수지에서 오는 2017년 목표치까지 매년 동일한 수준의 감소가 진행된다고 가정한다면 내년도 미국 GDP에 대한 재정감축 영향은 대략 -0.6%p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의 재정절벽이 미국경기에 가지는 영향력은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보다 제한적일 가능성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에서도 나타나듯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강론에서는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이견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고 현재 글로벌증시는 이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보면 민주당은 서민층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자감세를 폐지하고 부유세를 도입할 것을 피력한 반면 공화당은 세율 인하를 토대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세입의 증가를 통해 재정건전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시각차이를 분명하게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선거 이후 전국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정치권의 힘겨루기 가능성을 감안하면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악재이지만 해결과 관련해 상당한 난항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상당한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간밤 글로벌증시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난항이 예상되던 그리스에서 재정긴축안이 통과했지만 다시 독일의 발언으로 인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해진 점이 글로벌증시에 악재로 부각됐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오늘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순매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과 재정감축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계속 경계해야 하지만 중국의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정권의 출범 이후 중국경기의 저점 통과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트레이딩 수준에서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4분기도 중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내년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지는 시점이다.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그 기대감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GDP 성장률 컨센서스를 보면 다소 이상하리만큼 변화가 없다. 블룸버그 기준 미국의 올해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변화가 없다.
또 내년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도 +1.8%를 기록하는 등 지난 10월 11일 이후 미국경제에 대한 향후 컨센서스는 전혀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그랬고 11월에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상대적으로 좋게 나오고 있다.
양호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미국의 경기전망에는 거의 반영되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의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재정절벽 이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달 초에 발표된 9월 ISM 제조업지수는 기준선을 4개월 만에 다시 만회했고 이달 초에도 10월에 9월보다 조금 더 개선된 수치를 공개하면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통령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비농업부문 일자리도 지난달 초에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고 이달 초에도 당초 예상보다 대략 5만 개 정도 늘어난 수치를 공개하면서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미국 경제성장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와 투자를 대표하는 이들 지표의 GDP에 대한 설명력이 각각 0.71%와 0.79%로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발표된 제조업과 고용지표들의 개선이 경기개선 기대감으로 전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은 결국 미국 대선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난 1997년 이후 미국의 GDP갭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구간에서 GDP에 대한 정부지출 기여율이 GDP갭률의 플러스 구간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에서 알 수 있듯 올해 3분기 GDP갭률이 -5.9%를 기록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재정절벽에 따른 정부지출 감소가 미국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을 가질 수 있고 이런 부분은 전혀 근거가 없지 않다.
다양한 전망들을 해볼 수 있다. 수치적으로 보면 미국경제의 역성장 가능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수치가 발표되고 있지만 공통적인 사항은 재정절벽, 즉 현행법상 미국의 전면적인 긴축으로 인해 내년도 재정지출이 자동적으로 삭감된다면 내년에 미국경제는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과연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과대하다. 재정절벽 현실화에 대해서는 공화당도 민주당도 반대하는 입장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이 야기될 가능성은 낮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재정지출 목표와 재정수지 목표를 오는 2017년까지 GDP 대비 각각 22.2%와 -2.5%로 제시하고 있다. 만약 올해 GDP 재정지출 및 재정수지에서 오는 2017년 목표치까지 매년 동일한 수준의 감소가 진행된다고 가정한다면 내년도 미국 GDP에 대한 재정감축 영향은 대략 -0.6%p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의 재정절벽이 미국경기에 가지는 영향력은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보다 제한적일 가능성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에서도 나타나듯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강론에서는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이견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고 현재 글로벌증시는 이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보면 민주당은 서민층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자감세를 폐지하고 부유세를 도입할 것을 피력한 반면 공화당은 세율 인하를 토대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세입의 증가를 통해 재정건전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시각차이를 분명하게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선거 이후 전국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정치권의 힘겨루기 가능성을 감안하면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악재이지만 해결과 관련해 상당한 난항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상당한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간밤 글로벌증시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난항이 예상되던 그리스에서 재정긴축안이 통과했지만 다시 독일의 발언으로 인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해진 점이 글로벌증시에 악재로 부각됐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오늘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순매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과 재정감축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계속 경계해야 하지만 중국의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정권의 출범 이후 중국경기의 저점 통과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트레이딩 수준에서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