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파산위기 넘겨...미래는?

입력 2012-11-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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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에 처했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2,5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8일 자산관리위탁회사인 용산AMC는 출자사 모임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방식으로 2,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참석한 이사 10명이 모두 찬성했다. 발행이 의결된 CB는 3개월마다 쿠폰금리 연 5.0%가 보장된다. 9일 배정기준일을 공고하고 내달 12일 청약과 청약증거금 납입, 13일 사채원금 납입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다만 실권주 처리 방식에 대한 부분은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진통이 예상된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일부 출자사만 CB발행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용산AMC 관계자는 "이사회를 한번 더 열어 실권주 처리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B발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코레일이 지난해 선매입한 랜드마크 빌딩 계약금 4,161억원도 들어와 총 6,661억원의 자금이 한꺼번에 확보된다. 용산AMC는 최근 현금 유동성이 280억원까지 줄어들면서 파산위기에 몰렸었다. 연말까지 260여억원의 금융비용과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데다 공사비와 설계비 등으로 900억원이 넘는 돈이 연체된 상황이다.

한편 오는 16일이 만기인 `ABCP 만기대출 연장`건은 보류됐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의 매입확약으로 만기가 내년 9월로 자동연장될 예정이었다. 드림허브 이사회는 최근 채권시장 상황을 반영해 금리를 낮추는 등의 발행조건을 재협의할 것을 용산AMC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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