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경기둔화 주춤

입력 2012-11-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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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둔화가 주춤한데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정책적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기준금리가 연 2.75%로 동결됐습니다.

최근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수출이 흑자로 전환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설비투자와 건설부문이 개선돼 경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 지금이 저점으로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앞으로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주요국의 양적완화 이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일부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탰습니다.

물가도 2%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불안 등 공급 측면에 리스크 요인이 잠재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금리 인하 효과도 3개월은 지나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미국과 중국의 새 정부가 어떤 경제정책을 취할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지금 당장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릿지> 하지만 국내경기의 성장세가 미약한데다, 유로지역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등 여전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경기둔화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이를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김 총재는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우리나라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합니다. 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통제할 수 없는 대외적인 여건을 고려치 않고 전망하는 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상 세계 경기 변화에 민감한데다, 내년에도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내년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당분간 금리조정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급격한 경기하락이 있을 경우 내년 상반기 중에 추가인하를 점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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