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브랜드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최근 잇따라 가격을 내리고 있다. 많게는 기존 가격보다 16% 이상 가격을 내렸다. 이는 경기 침체와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 기호 변화가 매출을 떨어뜨린 때문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은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미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여름철 화장품 비수기임에도 1천159억6500만 원으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0.1% 영업이익은 48.9% 늘어났다. 연초의 목표 매출 3600억 원을 무난히 달성은 물론 올해 매출 4천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수입화장품이 가격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미샤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샤는 지난해부터 ‘값비싼 수입화장품에 의존하지 않도록..’ 카피를 내세우며 수입화장품과 당당한 경쟁에 나섰다. 그 결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질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하며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작년에 출시한 미샤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SK2와, 미샤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은 에스티로더의 제품과 경쟁했다.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현재 출시 1년만에 120만 병 이상 판매됐으며 연초부터 ‘보랏빛 열풍’을 이끌어낸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역시 출시 10개월 만에 80만병 이상 판매되는 등 2012년 화장품 업계를 뒤흔든 혁신적인 히트상품들이 연이어 탄생되었다.
미샤 관계자는 “고가의 수입 화장품에 도전장을 낸 것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은 물론 브랜드의 진정성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며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수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화장품 시장을 만들겠다는 미샤만의 아이덴티티를 꾸준히 실천해 온 것이 좋은 결실을 낸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에이블씨앤씨 주가는 연초 2만7천원대에서 가파르게 올라 현재 9만원대를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