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美 재정절벽 우려, 금융소득 증세로 '불똥'..코스피는?"

입력 2012-11-14 09:12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그림의 떡, 화중지병을 화중지벽이라고도 표현한다. 절대 떨어질 리는 없다. 미국 사람들이 과연 미국이 재정절벽에 떨어지게 놔 두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상당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다른 여러 가지 요소 때문이다.

재향군인의 날로 월요일 대부분의 은행과 관공서 휴무 이후 이번 주 첫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진 미 증시를 CNN머니의 마감브리핑을 통해 살펴보자. 또 한번 반등에 실패했다. 반등 시도가 나타나다가 또 하락 마감을 했다.

미 증시 초반에 이 정도 오른 이유는 유럽증시의 상승 마감의 배턴을 그대로 넘겨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스페인 구제금융 루머가 주된 재료였다. 잠시 반등을 하다가 결국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내 상승 시도도 무산되어 버리고 오늘도 미 증시에서는 반등을 오히려 비중 축소 관점으로 활용한 투자자들의 투심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시장에 대한 확신이 아직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한 월가 전문가 분석 내용을 보자. 왜 오늘도 제대로 된 반등이 나오지 못했는가. 다우존스의 외환 투자전략가 민쨍은 지금 불확실성이 팽배한 현재의 시장환경을 생각한다면 오늘 같이 루머가 시장을 흔드는 정황은 이해가 된다는 의견을 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 이상한 루머가 많이 나온다.

이 근거가 무엇이냐면 장중 채권 트레이더 사이에 퍼진 메신저에서 스페인이 곧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는데 이것을 주식 거래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처음에 호재라고 판단했다가 이내 회의적이라고 반응했다며 월가 상황을 묘사했다. 사실무근이라고 해서 시장이 올랐다가 뺀 것이 아니라 이 소문에 대해 월가에서는 아직 인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ECB가 지난 OMT 발표 때 스페인 국채매입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에 스페인 정부가 먼저 나서서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는 사실이 또 다른 리스크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라스트 리조트, 우리말로 유일한 비빌 언덕인 ECB와 스페인 정부 간 불협화음이 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그래서 스페인 국채금리도 처음 소식이 나왔을 때는 오히려 약세였다가 추후에 낙폭을 축소했다는 근거를 들었다. 스페인 구제금융은 동전을 던졌는데 동전이 서 버린 상황이다. 어떤 때는 호재라고 했다가 어떤 때는 악재로 취급한다. 그날 그날의 시장 상황에 따라 아무렇게나 뒤집을 수 있는 복불복의 이슈다. 이는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으로 연결된다.

그리스 소식을 AFP통신의 단독 보도를 통해 보자. 우리시간으로 어제 밤,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그리스는 40억 6250만 유로 규모의 국채입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르면 이번 주 그리스가 디폴트로 갈 수도 있다고 어제 전했던 외신은 일단 수정되는 것이 맞다. 금요일에서 시한은 조금 더 연장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바로 이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유럽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미국에서는 결국 전강후약으로 끝났다. 유럽도 조금 더 열렸으면 분명히 약세 마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유럽증시 상승에 큰 의미를 두면 안 된다.

재정절벽에 대해 미국 국민들이 느끼는 심정은 어떨까. 과연 금융권의 호들갑으로만 볼 내용인지 워싱턴포스트지의 현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보자. 2013년 1월 1일이 시한이니 약 50일 남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대해 워싱턴포스트지에서 여론조사를 했다. 미국 국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이 제때 합의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한 사람이 많았다.

매우 그렇다가 26%,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32%다. 두 개를 합치면 58%로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재정절벽 합의가 제때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결국 합의에 도달을 하기는 할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40%로 나타나 이미 과반수 이상의 사람들은 미 재정절벽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 대부분이 지금으로서는 재정절벽 협상의 제때 합의가 힘들 것이고 이로 인해 자신들의 개인소득이나 재무여건에까지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90%는 재정절벽 협상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고소득층의 소득세 상승을 비롯해 전체 납세자들에 대한 세율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리고 부자증세로 타깃이 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부시 대통령이 도입한 세제혜택은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 혜택이 워낙 오래 되다 보니 미국 국민들도 이를 혜택이 아닌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것을 빼앗아버리면 현실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상실감 혹은 두려움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대한 현지 전문가 의견을 보자. 월가에서 생각하는 재정절벽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 재정절벽에 대한 해법으로 현재 가능성이 높은, 즉 재정절벽에서 세율을 올려야 하는데 이것을 어디서 보충할 것인가. 바로 미 금융소득에 대한 증세에 대해 우려가 크다. 보통 매년 연말에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는데 올해는 금융소득 과세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연말에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고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연결된다. 모든 내용을 네 글자로 줄이면 불확실성이다.

그렇다면 오늘 당장 우리시장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KBW 은행업종지수를 코스피지수와 연동해서 보자. 역시 동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미 재정절벽 이슈에 대해 월가가 저렇게 시장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대놓고 저항하는 이유는 바로 금융소득 과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증권주들을 보면 시장의 거래량이 줄면 당장 수수료 수입이 줄고 브로커, 지점 영업인들을 해고해야 하는데 좋아할 리 만무하다.

그런데 KBW 은행업종지수가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 완전히 꺾여 버린 상황이다. 여기서 반등이 나오기 전에는 우리증시 외국인 매수세도 당장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오늘 우리나라 외국인 순매도가 한번 더 나오면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KBW 은행업종지수가 오늘 새벽에 1.14% 하락 마감한 것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