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경영효율화 '바람'..인사 태풍 예고

입력 2012-11-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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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업계가 비용절감을 위한 경영효율화 작업에 한창입니다.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 속에서 위기 돌파의 타개책으로 경영효율화 카드를 거내 든 것인데요,

이같은 분위기는 당장 올해 연말 임원 인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홈플러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 인수 법인) 등 2개 법인에 나눠져 있던 영업관리부문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무급 임원이 맡아왔던 본사 영업운영부문장 자리가 두 개에서 한 자리로 축소됐습니다.

동시에 지역영업을 총괄하는 상무급 지역본부장에 대한 교체도 이뤄졌습니다.

사실상 조직슬림화 작업을 통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셈입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소공동 영플라자를 운영하던 롯데미도파를 흡수합병했고, 현대백화점도 현대쇼핑의 백화점 영업부문을 합병하기로 최근 결정했습니다.

기존 유사 사업의 통합 운영을 통해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최근 유통업계는 계열사별 동일한 중복기능을 하나로 묶는 조직슬림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간 유사한 사업이 서로 다른 계열사법인에서 진행돼 오면서 관리부문의 경우 중복 비용이 발생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경기침체 지속 상황에 따른 실적 부진과 맞물리면서 관리조직 일원화 요인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당장 업계 내 이러한 분위기는 임원 인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 관리 대응 능력 제고를 위시한 친정체제 구축 강화에 더해, 일부 문책성 측면이 더해질 경우 임원 인사가 의외로 크게 날 수 있다는게 업계 분위기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경우 본격적인 오너 중심 경영의 평가 타이밍과 함께 인천종합터미널 부지건이, 롯데는 취임 1년을 맞는 일부 대표들의 자기사람 끌어들이기가 경쟁적으로 이뤄질 경우 큰 폭의 인사를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2월초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내년 초 롯데가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영효율화에 따른 후속 인사 전망에 적잖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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