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전망 '빛 좋은 개살구'

입력 2012-11-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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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달 발표되는 주택시장 전망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엄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란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실제 부동산 시장의 소비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택소비심리 지수가 석달째 상승세입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내다본 경기실사지수 역시 3개월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의 9.10 대책 이후 급매물이 줄고 분양 사례도 늘어 거래시장의 움직임이 살아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전망은 좋은데 시장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 빠졌고 특히 수도권은 0.4% 떨어져 4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거래량 증가에 대해서도 싼 값에 나온 급매물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어 시장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전은성 세종국토개발 대표

"9.10 대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취등록세 할인 받는 것보다 오히려 가격이 더 빠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매수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거래가 느니 올려받자"는 심산보다 "떨어졌으니 사야겠다"는 경향이 더 강해진겁니다.

<인터뷰>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예전처럼 거래가 많아진다고 해서 매매가격이 같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러한 시기를 거쳐서 가격이 조정된 이후에는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바닥다지기에 들어가면서 기대감만 부풀고 있는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명확한 정책제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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