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의 10월 소매매출 증가율을 살펴보기에 앞서 최근 공개된 중국의 10월 수출증가율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10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비 기준 +12.6%를 기록하면서 지난 5월 15.2%를 기록한 이후 가장 양호한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중국 수출증가율이 지난 7월을 저점으로 3개월째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경제나 증시에 있어 중기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긍정적인 시그널로 인식할 수 있다. 중국 수출증가율의 개선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지난 9월에 7개월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선회하도록 했고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개선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미국경기의 지속적인 회복이 있다. 실제로 중국의 대유럽 수출은 지난 10월에 전월보다 2.7%p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에서는 중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10월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월보다 3.5%p나 개선된 9.0%를 기록하면서 20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의 대미국 수출증가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중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등 소비활동이 이전보다 활발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물론 간밤 공개된 미국의 10월 소매매출은 샌디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대부분의 전망을 이루고 있다. 추세적으로 소매매출 증가율은 계속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미국의 소매매출은 10월에 전월보다 -0.3%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운송을 제외한 소매매출 역시 전월과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소매매출 증가율의 추세를 명확히 설명해주는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소매매출은 지난 6월 3.5% 증가한 것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미국의 소비활동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나 경기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이슈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재정절벽 이슈가 어떤 식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미국 소비에도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최근 공개된 소비심리 관련 지표들의 결과만 놓고 보면 미국의 실물소비 회복세가 조금 더 빨라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
10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특히 11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의 경우 지난 10월과 11월, 2개월에 걸쳐 80포인트선을 넘어서는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기침체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만회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최근 소비심리 개선이 추세적으로 진행되면서 실물소비의 회복세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 것이다.
더욱이 현재 국제유가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배럴당 100달러선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등 에너지가격의 안정적인 추이도 미국의 소비회복세를 지지해줄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간밤 공개된 10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0.1%를 크게 하회하며 2개월 연속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은 그만큼 미국경기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 10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지난 2009년 6월 미국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난 이후의 평균치인 +0.3% 수준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면서 하회하고 있다는 점 역시 미국경기, 특히 가계의 소비활동이 조금 더 활발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가계가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소비의 회복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이달 중순 이후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등 연말 연초 계절적인 효과도 미국 소비 부분의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줄 것이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으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소비 부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증시의 하방을 든든히 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어제도 나타났듯 코스피의 반등폭은 상당 부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간밤 글로벌증시 전반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제의 반등이 연속성을 갖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매매 정도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유틸리티 업종 정도로 관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의 10월 소매매출 증가율을 살펴보기에 앞서 최근 공개된 중국의 10월 수출증가율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10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비 기준 +12.6%를 기록하면서 지난 5월 15.2%를 기록한 이후 가장 양호한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중국 수출증가율이 지난 7월을 저점으로 3개월째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경제나 증시에 있어 중기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긍정적인 시그널로 인식할 수 있다. 중국 수출증가율의 개선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지난 9월에 7개월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선회하도록 했고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개선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미국경기의 지속적인 회복이 있다. 실제로 중국의 대유럽 수출은 지난 10월에 전월보다 2.7%p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에서는 중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10월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월보다 3.5%p나 개선된 9.0%를 기록하면서 20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의 대미국 수출증가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중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등 소비활동이 이전보다 활발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물론 간밤 공개된 미국의 10월 소매매출은 샌디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대부분의 전망을 이루고 있다. 추세적으로 소매매출 증가율은 계속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미국의 소매매출은 10월에 전월보다 -0.3%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운송을 제외한 소매매출 역시 전월과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소매매출 증가율의 추세를 명확히 설명해주는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소매매출은 지난 6월 3.5% 증가한 것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미국의 소비활동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나 경기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이슈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재정절벽 이슈가 어떤 식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미국 소비에도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최근 공개된 소비심리 관련 지표들의 결과만 놓고 보면 미국의 실물소비 회복세가 조금 더 빨라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
10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특히 11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의 경우 지난 10월과 11월, 2개월에 걸쳐 80포인트선을 넘어서는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기침체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만회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최근 소비심리 개선이 추세적으로 진행되면서 실물소비의 회복세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 것이다.
더욱이 현재 국제유가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배럴당 100달러선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등 에너지가격의 안정적인 추이도 미국의 소비회복세를 지지해줄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간밤 공개된 10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0.1%를 크게 하회하며 2개월 연속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은 그만큼 미국경기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 10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지난 2009년 6월 미국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난 이후의 평균치인 +0.3% 수준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면서 하회하고 있다는 점 역시 미국경기, 특히 가계의 소비활동이 조금 더 활발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가계가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소비의 회복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이달 중순 이후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등 연말 연초 계절적인 효과도 미국 소비 부분의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줄 것이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으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소비 부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증시의 하방을 든든히 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어제도 나타났듯 코스피의 반등폭은 상당 부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간밤 글로벌증시 전반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제의 반등이 연속성을 갖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매매 정도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유틸리티 업종 정도로 관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